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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항만시대 열린다] 군산 비응항

관광·수산업 활성화 첨병…군산내항 대체 항구로 위락·친수공간등 갖춰

군산 내항의 대체 항구로 추진중인 ‘군산 비응 관광어항’ 개발사업이 지난 2월 기공식을 갖고 본격 추진되고 있다. 그 동안 군산 내항은 퇴적량 증가로 사실상 어항기능을 상실해 지역 수산업의 침체를 가져왔다. 게다가 군산시 인근에 위락단지와 친수공간의 부족으로 지역 주민들이 대체 항구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군산 비응항은 이 같은 수요에 따라 어항기능을 물론 관광, 수산업 활성화 기능까지 갖춘 다기능 어항으로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동양고속건설을 주간사로 한 ㈜피셔리나가 민간자본 투자사업으로 추진중이다. 지난해 6월30일 실시계획이 승인되고 올 2월 공사를 본격화하면서 개발의 첫걸음을 내딛었다. 군산시 소룡동 비응도 동남측 전면해상에서 이뤄지는 비응항 개발사업은 국비와 민간자본 1,387억원이 투입돼 오는 2006년 완공된다. 비응항 개발사업은 방파제 및 호안 1,775m와 물량장 1,200m, 배후부지 41만2,705㎡의 다기능 복합어장으로 조성된다. 비응항이 개발되면 약 15만평의 부지가 마련되고 도로 공원 녹지 등을 제외하면 8만평의 가용면적이 발생한다. 이 가운데 상업지역이 6만7,570평, 단독택지가 5,164평 조성된다. 비응항은 준공과 함께 항만관련 시설은 국가에 귀속되고 ㈜피셔리나는 오는 2007년부터 2036년까지 30년간 비응항의 유람선업과 조선소 등에 대한 운영권을 갖게 된다. 항만개발이 완료되면 친수ㆍ위락공간 조성과 어획물의 선도유지, 활어위판 도모를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 등 해상관광기지 및 유통중심의 다기능 어항으로 개발되고 새만금방조제와 연계한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인근 군장국가산업단지가 최근 착공 7년만에 준설매립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482만평의 거대한 바다가 육지로 완전 탈바꿈, 주변여건의 발전에 따른 어항활성화에도 새로운 기폭제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비응항은 서해안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전라ㆍ충청권은 물론 서울 등 수도권 등지에서 접근성이 뛰어나고 천안-논산, 대전-논산간의 고속도로 이용으로 대전 중부권까지 원활한 교통이 이뤄져 관광어항으로 제 몫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낙현 ㈜피셔리나 사장 "지역경제 고부가가치 창출 기대" "지난해 7월 공사에 착수해 현재까지 외곽 방조제와 호안 공사 진행률이 70%에 달할 정도로 순조롭게 진척되고 있습니다. 오는 2006년 말 예정대로 비응항이 준공될 수 있을 것입니다." 군산 비응항 조성공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피셔리나의 최낙현 사장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사장은 "그 동안 이 지역 수산인의 거처로 자리잡았던 군산 내항이 매년 5㎝이상의 퇴적물이 쌓이고 대형화물선과 소형어선이 동일 항로를 이용함으로써 해난사고 위험이 해마다 증가하는 등 항구로서 기능을 상실했다"며 "군산 내항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항구의 필요성이 제기돼 ㈜피셔리나가 비응항 개발 사업에 뛰어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비응항 개발사업은 국비와 민자 등 총 1,38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방파제와 호안, 물양장, 냉동ㆍ냉장창고 등이 조성되는 적지 않은 규모다. 최 사장은 "비응항은 단순한 어항의 기능을 뛰어넘는 관광어항으로 개발하고 있어 앞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최 사장의 말처럼 비응항에는 어항으로써의 기능뿐만 아니라 보트와 요트, 스쿠버 등 다양한 해양오락시설이 들어서고 군산 주변의 수많은 서해안 섬들을 유람할 수 있는 유람선터미널도 함께 조성된다. 최 사장은 "비응항은 특히 서해안 고속도로, 천안-논산ㆍ 논산-대전간의 고속도로 등 사통팔달한 교통망으로 수도권이나 대전, 전라지역으로부터 접근성이 뛰어난 장점을 지니고 있어 본격 개항이 이루지면 비응항의 기반시설을 바탕으로 관광어항으로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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