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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가와 회장 별세 '경영권 분쟁 더 꼬일듯'
입력2004-12-13 17:28:58
수정
2004.12.13 17:28:58
여주 골프장 고시가와 야에고(63) 회장이 지난 12일 암으로 사망함에 따라 이 골프장의 경영권 분쟁이 더욱 복잡해 질 전망이다.
고시가와 회장은 지난 98년 사망한 이 골프장 창립자인 재일교포 서인석 회장의 미망인.
남편이 사망한 직후 국내에 들어와 골프장 법인인 IGM의 회장에 취임했고 골프장 지분의 60%를 소유한 (재)인석 장학회의 이사를 겸임하다가 2002년 이사장에 취임 했다. 그러나 고시가와 회장은 이후 인석 장학회 이사회와 골프장 지분의 40%를 가진 주주 회원들 사이에서 골프장 경영권 분쟁에 시달렸다.
이 골프장은 고 서 회장이 알 수 없는 이유로 골프장 코스 내 해저드에서 자살한 뒤 5년 동안 대표이사가 7명 교체되고 지난해만 4차례 주주총회가 열렸을 정도로 경영권 다툼이 치열했다. 지난 3월에는 인석 장학회 이사회가 이사장인 고시가와 회장의 의견에 반해 경영진 해임을 전격 주총을 소집, 고시가와 회장 측이 이를 육탄 저지하는 등 분란이 끊이지 않았었다.
고시가와 회장 사망 이후 인석 장학회 이사장과 골프장 회장 자리를 누가 맡을 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태. 이들 부부 사이에는 일본 국적의 30대 중반인 아들과 딸이 1명씩 있으나 두 명 모두 일본에 살고 있는 상태다.
한편 고시가와 회장은 지난 3월 일본에서 간암 판정을 받았고 4월 전이된 직장 수술을 했으며 ‘3개월밖에 살 수 없다’는 의사 소견이 있었지만 10월 골프장 관련 일 때문에 한국에 왔다가 폐 등 다른 장기에 암 세포가 전이되는 바람에 수술도 받지 못한 채 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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