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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코리아의 힘] "한국 가전은 명품" 유럽시장 매출 쑥쑥 독일 국가대표팀 후원등 현지마케팅 주효삼성 상반기 유럽 TV시장 점유율 23% 밀라노=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 베를린=최광기자 chk0112@sed.co.kr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 전시장과 독일 최대 가전 유통업체인 자툰에 각각 깃발과 현수막을 내걸고 자사의‘명품 이미지’를 심고 있다. 관련기사 "한국 가전은 명품" 유럽시장 매출 쑥쑥 이재용 전무, 소니·LG전자등 부스 방문 올해 화두는 '풀HD' 첨단기술의 새로운 느낌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門)이 독일 통일의 상징으로 과거를 보여주는 장소라면 그곳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한 포츠담 광장은 독일의 미래를 보여주는 곳으로 유명하다. 포츠담 광장은 베를린영화제가 열리는 장소이자 세계 3대 교향악단으로 꼽히는 베를린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공연장이 있는 문화의 명소. 그뿐 아니라 소니센터와 독일 최대의 가전 유통업체 자툰이 있는 베를린의 핵심 상권이기도 하다. 2일 서울경제 취재진이 들른 자툰 TV매장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신제품들이 눈에 가장 잘 띄는 곳에 전시돼 있었다. 자툰 TV매장 매니저인 이지크카이트(35)씨는 “현재 판매되는 제품 중 삼성전자와 LG전자ㆍ샤프가 3대 브랜드로 꼽힌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LG전자의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놀라움을 표했다. “처음 TV 판매를 맡았던 5년 전에는 LG제품이 중저가 브랜드로 취급됐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소비자들이 먼저 LG전자의 TV를 찾을 정도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졌다”고 귀띔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유럽시장에서 ‘명품 가전브랜드’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지난 3월 밀라노에서 개관한 7성 호텔 ‘타운하우스 갤러리아’는 삼성전자의 LCD TV와 PDP TV, 프린터, 오븐을 호텔용품으로 선택했다. 타운하우스 갤러리아는 다미아니(보석), 파버-카스텔(필기류), 벤틀리(자동차), 몽블랑(가죽제품) 등 최고의 제품들만 호텔용품으로 선택할 정도로 명품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디지털 가전제품을 최고의 명품이라고 직간접으로 인정한 것. 한국산 디지털 가전이 ‘명품 브랜드’ 반열에 오른 힘은 무엇인가.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치밀하고 효과적인 마케팅 활동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유럽 지역 최대의 가전전시회인 IFA에서 대형 깃발을 걸며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 특히 독일 월드컵에 맞춰 독일 국가대표팀을 공식 후원하며 독일 소비자들에게 친숙함을 높였다. 독일 대표팀 전원에게 초콜릿폰을 선물해 간접적인 홍보효과도 톡톡히 누렸으며 독일의 대표적인 축구영웅이자 대표팀 감독인 위르겐 클린스만을 타임머신TV의 공고모델로 등장시키기도 했다. 올해 IFA 전시장에서는 LG전자의 대형 깃발과 함께 LG의 제품을 들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과 독일 대표팀 선수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브랜드 인지도 상승은 곧바로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유럽에 120만대의 LCD TV를 판매했던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에 이미 260만대나 판매하며 유럽 시장의 점유율을 지난해 19.9%에서 올해는 23.3%로 끌어올렸다. 세계 최대의 TV 시장에 유럽에서 판매되는 TV 4대 중 1대는 삼성의 제품이다. LG전자도 유럽시장 매출이 지난 2003년 26억달러에서 올해 70억달러 돌파를 목표로 할 정도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LCD TV는 올해 유럽 지역에서 3위권 진입이 유력시되며 휴대폰도 모토롤러를 제치고 유럽 4위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박종우 삼성전자 DM총괄 사장은 “프리미엄 이미지를 계속 살려 TV시장의 치열한 가격 전쟁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제품 판매대수를 모두 늘리고 있다”며 “LCD TV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서유럽에 이어 폴란드ㆍ루마니아ㆍ체코 등 동유럽 시장에서도 1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7/09/0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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