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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금호 CEO 또 사돈 탄생
입력2003-04-30 00:00:00
수정
2003.04.30 00:00:00
문성진 기자
강병호 전 ㈜대우 사장과 신형인 금호산업㈜ 타이어사업부 사장이 사돈관계를 맺었다. 이로써 사돈지간인 김우중 전 대우그룹회장과 고 박정구 전 금호그룹회장에 이어 대우-금호그룹 CEO급의 사돈관계가 다시 탄생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강병호 전 ㈜대우 사장의 차남 수환씨와 신형인 금호산업㈜ 타이어사업부 사장의 딸 주영씨는 지난 29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혼례를 올렸다.
이날 결혼식에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서형석 전 ㈜대우 총괄사장과 장병주 전㈜대우 무역부문 사장을 비롯해 옛 대우그룹과 금호그룹의 주요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양 그룹의 관심을 짐작케 했다. 당일 명동성당으로 들어가려는 차량들로 일대에 혼잡이 빚어져 명동입구부터 정체될 정도였다.
이에 앞서 지난 94년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차남 선협씨와 고 박정구 전 금호그룹 회장의 장녀 은형씨가 결혼해 양 그룹의 총수간 사돈관계가 맺어졌었다.
재계에선 대우그룹 시절 대우 임직원들이 해외출장을 다닐 때는 반드시 금호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는 게 암묵적인 관행이었다고 전했다.
옛 대우그룹 관계자는 “대우와 금호는 오래 전부터 교류가 많았는데 최고위급경영자 사돈이 두 커플이나 탄생했다”며 “대우와 금호는 서로를 자신들이 모자라는 부분을 채워주는 갈증해소 대상으로 느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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