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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개 상장社 주총] 민감이슈 `잠잠` 대체로 평온

SK㈜ 주주총회가 열린 12일, 현대자동차와 포스코 등 93개 상장기업이 일제히 주총을 개최했다. 탄핵 정국의 와중에 열린 이날 주총에서는 집중투표제 및 사외이사 비중 확대 등 지배구조 관련 사항들이 집중 논의됐다. 하지만 대선자금과 부실 카드 지원 등의 민감한 이슈는 예상외로 크게 부각되지 않아 `평온한 주총`의 모습을 보여줬다. ◇포스코, 세대교체ㆍ지배구조 개선 = 포스코는 이날 이구택 회장과 강창오 사장, 류경렬 부사장을 연임시키고 사외이사 비중확대와 집중투표제 도입 등의 지배구조 개선안을 통과시켰다. 이사회 구성은 사내 7명, 사외 8명에서 사내 6명, 사외 9명으로 변경됐다. 윤석만 부사장과 정준양 전무는 신규 상임이사로 선임됐다. 포스코는 또 소액 주주들의 권한 확대를 위해 다음 주총부터 집중투표제와 서면투표제를 실시키로 했다. 또 이사후보추천 및 평가위원회를 후보추천위원회와 평가보상위원회로 분리ㆍ운영하고 사외이사 4명으로 내부거래위원회도 신설, 특수관계인과의 내부거래를 감시하도록 했다. 포스코는 이날 주총에 이어 개최한 이사회에서 김동진 전무와 이윤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한편 34명의 임원 중 7명을 퇴임 시키고 10명을 신규 임원으로 발령, 물갈이를 단행했다. 신규 임원 10명은 평균연령이 52.8세로 퇴진 임원(57.6세)보다 5세가량 낮아졌고, 전체 포스코 임원진의 평균 연령은 56세에서 54세로 젊어졌다. 회사 관계자는 “이 회장 연임과 임원진의 대폭적인 교체를 통해 공기업의 색깔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젊은 포스코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트라이앵글 체제` 구축= 현대차는 이날 전천수(58) 울산공장장(사장)을 새 등기이사 겸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노사 부분의 최전선에 있는 전 부사장의 위상을 한단계 더 격상시켜 노조와의 교섭력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정몽구회장과 김동진 부회장 등과 함께 3인 공동 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했다. 지난해 주총에서 비상임 등기이사로 재선임된 박정인 현대모비스 회장은 전 사장의 등기이사 선임을 위해 임기를 2년 남겨두고 사임했다. 현대차는 증권거래법 개정에 따른 사외이사 과반수 요건은 내년 정기 주총 때부터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주총 의장을 맡은 김 부회장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사회에서 자사주 소각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모비스도 이 날 주주총회를 열고 공석인 두 자리의 사외이사에 우창록 법무법인 율촌 대표 변호사와 박성근 화인경영회계법인 대표이사를 각각 선임했다. ◇여타 기업은 평온 속 마무리= LG전자 주총은 화기애애한 가운데 진행됐다. 회사측은 지난해 계열분리로 회사를 떠난 구자홍 전 회장의 사내이사 공석을 충원하지 않기로 해 전체 등기이사수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 등 7명으로 작년보다 1명이 줄게 됐지만 임원보수한도는 45억원으로 동결했다. 한 주주는 “뛰어난 경영성과를 보여줬음에도 이사 보수 한도액은 전년과 같은 액수여서 오히려 주주 입장에서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경영진을 치켜세웠다. 주총에서는 LG카드 지원과 사외이사 사임을 둘러싸고 소액 주주들의 문제제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특별한 이의 제기 없이 순조롭게 회의를 마쳤다. 인수ㆍ합병(M&A)이 진행중인 대우종합기계의 주총도 관심을 모았다. 주총에서는 노조와 사원협의회로 구성된 공동대책위 신승우 위원장은 발언권을 통해 “대우종합기계의 미래를 보장할 수 없고 국부를 유출할 가능성이 큰 분할 매각과 투기성 해외자본 유입을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김영기기자,조영주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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