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 투자의 효과를 가장 극대화할 수 있는 펀드 유형은 ‘대형혼합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적립식펀드에 새로 가입할 것을 고려하는 투자자나 불입액을 늘리고자 하는 투자자들은 펀드 유형을 따져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국증권이 설정액 100억원 이상 상위 60개 주식고편입 적립식펀드를 대상으로 지난 2004년 9월부터 올 8월까지 2년간 매월 초 30만원씩 총 720만원을 펀드 스타일별로 정액적립한 결과 대형혼합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대형가치형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혼합형의 평균 만기금액은 918만원으로 24.6%의 수익률을 올린 반면 대형가치형의 경우 만기금액 863만원으로 18.5%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 대형혼합형 펀드는 주가수익비율(PER) 및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시장평균 수준인 주식을 편입하는 펀드이며 대형가치주 펀드는 PER와 PBR가 낮은 주식을 편입하는 상품이다.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은 대형혼합형 펀드가 주가 등락에 따라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더욱 뚜렷하게 오르내리면서 매입단가 하락 효과(달러 코스트 에버리지 효과)가 더 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강규안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적립식펀드의 투자효과를 충분히 얻기 위해서는 주가가 오를 때 수익률이 올라가고 주가가 떨어질 때는 수익률도 같이 떨어지는 등락이 뚜렷한 성격의 대형혼합형 펀드가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수익률이 가장 우수한 대형혼합주 펀드는 삼성투신운용의 ‘삼성우량주장기-CLASS A’로 36.96%를 올렸다. 또 KTB운용의 ‘KTB마켓스타주식-A’와 ‘KTB 글로벌스타주식형펀드’가 각각 36.45%, 36.3%로 뒤를 이었으며 한국운용의 ‘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 1Class A’는 35.8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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