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으로도 무선랜을 이용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 삼성전기는 휴대폰에서도 빠르고 안정적이면서도 저렴하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휴대폰용 초소형 무선 랜(LAN) 모듈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종전에 무선 랜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무선 랜 장착이 가능한 고가의 노트북이나 PDAㆍ스마트폰 등을 별도로 구입해야 했지만, 이번에 개발한 모듈이 장착된 휴대폰을 사용하면 바로 인터넷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이 제품은 기존 PDA용 무선랜의 크기를 9% 수준으로 줄인 초소형(가로 9mm×세로 12mm×높이 1.4mm, 부피 0.15cc)이며 사용전력 역시 53% 수준인 43mW로 획기적으로 줄였다. 또 현재 사용 중인 3세대 CDMA폰에 비해 2배 이상 빠른 속도(4.5Mbps)로 데이터를 송수신 할 수 있다. 삼성전기는 이 제품을 내년 3월부터 본격 양산 할 예정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휴대폰에서 무선랜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할 경우 게임, 검색 등 인터넷 기반 서비스는 물론 블로그(BLOG), 화상채팅, 주문형 동영상 서비스(VOD) 이용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무선랜이 가능한 학교, 병원, 공항 등에서 장시간 근무하는 사용자는 휴대폰 통화의 상당부분을 인터넷 전화로 사용할 수 있어 통화료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기는 휴대폰용 무선랜 부문에서 오는 2007년까지 1,000억 이상의 매출을 올려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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