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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지시 이후 SK텔레콤이 사회 취약 계층과 소액 사용자에 대한 휴대폰 기본요금 인하에 나선 데 이어 KTF도 장애인 할인과 선불카드 도입과 같은 구체적인 행동에 돌입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F는 노 대통령의 지시 이후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장애인과 소액 사용자에 대한 기본료 인하 등 이통요금 부담 완화를 위한 구체적인 검토작업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KTF는 장애인, 특히 청각장애인에 대한 기본료를 낮추고 소액사용자에 대해서는 기본료 없이 선불카드로 이동전화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선불카드는 5,000원권 발행이 추진되고 있고 기본료는 SKT의 추이를 지켜보되 10% 이상 내린다는 계획이다. KTF의 한 관계자는 “지난 7월 이후 정통부로부터 지속적인 요금인하 압력이 있었지만 요금제 다양화로 대응해 왔다”라며 “기본료는 최대한 건드리지 않으려 했지만 대통령까지 나선 마당에 물러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기본료 인하 폭은 SK텔레콤의 움직임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며 “하지만 전체 가입자를 대상으로 낮출 것인 지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또 KTF 가입자간 통화 할인(망내 할인)의 경우 “조기 시행할 경우 부담이 큰 게 사실이라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다”라며 “그러나 만약 SKT가 한다면 우리도 그에 적절한 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T는 최근 노인과 장애인, 그리고 소액사용자를 대상으로 망내 요금 할인과 기본료 인하 등 이동통신 요금 인하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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