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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2·18 전당대회…당권레이스 누가 뛰나

정동영·김근태 '빅매치'속 재선그룹·김두관등 부상<br>이계안의원도 출마 저울질·윤원호등 여성의원도

내년 2월18일 개최 예정된 열린우리당 전당대회 출마자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연초 당으로 복귀하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의 양대 구도 외에도 재선그룹과 40대 기수론의 김두관 대통령 정무특보, 김혁규 의원 등이 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당권 레이스는 ‘빅매치’인 정동영ㆍ김근태 장관, 일찌감치 의사를 표명한 김혁규 의원 외에 이렇다 할 구도가 형성되지 않았었다. 그러나 신년을 앞두고 물밑 탐색전을 벌이던 당내 계파들의 움직임이 표면화하면서 전당대회 구도가 잡히고 있다. 최대 흥행카드인 김근태ㆍ정동영 장관은 조만간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재야파를 이끌고 있는 김근태 장관은 새해 예산안이 연내 처리되면 내년 1월2일이나 3일 기자회견을 통해 장관직 사퇴 및 당 복귀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 장관은 지난 24일 여의도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연) 사무실에서 재야파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모임에서 “예산안이 통과되면 곧바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당내 최대 계파인 정동영 장관은 공식적 언급을 자제하고 있으나 비슷한 시기에 당 복귀를 선언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양자 대결 구도에서 ‘정중동(靜中動)’을 보여왔던 ‘40대 기수론’을 주창하고 있는 재선그룹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재선그룹은 최근 김부겸ㆍ김영춘ㆍ이종걸ㆍ임종석ㆍ조배숙 의원 등 5명이 당권도전 의사를 갖고 있다고 발표했었다. 재선그룹에서는 단일 후보 내지 2명으로 압축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5명의 후보가 각개 약진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리틀 노무현’이자 40대 기수론자인 김두관 대통령 정무특보도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 한 측근은 “조만간 입장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특보는 5월 지방자치단체 선거에서 경남도지사 후보로도 유력하지만 시기적으로 앞선 당권부터 도전한다는 복안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검토 중인 이계안 의원도 참가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유시민 의원은 당권 레이스보다 입각하는 것으로 교통정리를 했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여성 의원의 출사표도 예상되고 있다. 재선그룹인 조배숙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윤원호ㆍ이경숙 의원 등 초선 의원들도 주변으로부터 출마를 권유받고 있다. 여성 의원은 반드시 참가하도록 한 ‘여성우대조항’을 이용해 당내 여성 의원의 발언권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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