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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분양 大戰] 내달 전국 2만4,138가구 신규분양

물량 적어도 노른자위 풍성

‘물량은 적어도 숨은 알짜 단지는 풍성’ 주택경기 침체로 건설업체들이 분양을 대거 미루면서 가을 분양시장의 규모는 예년보다 줄 것으로 보인다.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9월 전국에서 신규 분양되는 아파트, 주상복합은 총 53곳 2만4,138가구로 이 가운데 조합원 분을 뺀 2만1,564가구가 일반 분양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 8월 신규분양 물량(4만1,797가구)과 비교해 42% 감소한 것이며, 지난해 9월(3만7,693가구)에 비해서도 36% 줄어든 것이다. 당초 건설교통부에서 집계한 9월 신규분양 물량은 3만7,400여 가구. 그러나 건설업체들의 분양 연기가 잇따르면서 1만 가구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여름철 청약 비수기를 지나 본격적인 청약시즌을 맞이 했지만 건설업체들은 급랭한 분위기를 피해 2~3개월 분양을 늦추거나 아예 내년 이후로 미루는 곳도 크게 늘고 있다. 이처럼 가을 문턱의 분양 물량은 크게 줄었지만 수도권, 충청권 및 지방 등 지역별 호재가 뚜렷한 곳은 많다. 9월 경기ㆍ인천지역은 27곳에서 총 1만2,700여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경기지역의 용인시 성복동, 광명시 광명ㆍ철산동, 성남시 성남동, 구리시 인창동 등 서울과 인접하고 교통이 편리한 지역의 알짜 단지들이 포함돼 있다. 부천 소사, 용인 동백지구 등에는 청약저축 통장을 사용 할 수 있는 국민임대 물량도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경기지역은 10월에도 화성 동탄 신도시 1단계(6,400여가구)가 분양돼 청약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충청권 분양시장은 신행정수도 이전 효과를 기대하는 건설업체들의 조기 공급으로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천안ㆍ아산 등 공급 과잉 여파를 받는 곳은 대우건설, LG건설, 벽산건설 등 대형 주택건설업체들이 1,000가구 안팎의 대규모 공급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어 물량은 다소 유동적이다. 대전 동남부지역의 신규 택지지구인 가오지구는 2개 블록에서 1,600여 가구가 분양된다. 한편 서울지역은 그 동안 미뤄졌던 강남 재건축 일반분양이 이 달 말 분양승인을 거쳐 10월 이후 본격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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