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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소주업체 "점점 힘드네"

진로의 지방공략에 일부 지방 소주사들이 `자도주(自道酒)`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0일 대한주류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 보해, 선양, 하이트소주 등의 자도(自道) 시장 점유율이 전년 대비 0.7~0.8%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진로는 올 상반기 전체 소주 시장의 점유율이 지난해보다 0.9% 높아진 54.5%를 기록했고, 자도 시장인 수도권 점유율도 1.6% 증가한 92.3%를 나타냈다. 이는 법정관리 이후에도 지방시장에서 진로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남 지역의 보해는 지난해 이 지역에서 74.4%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던 반면 올해에는 0.7% 하락한 73.7%를 기록, `참이슬`의 지방공략에 피해를 입었다. 실제로 이 지역에 대한 보해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01년에 80%를 넘었으나 불과 2년 만에 7% 가량 줄었다. 충남 지역의 선양도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보다 0.7% 줄어든 45.%로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1년에 비해 5% 이상 줄어든 수치로 선양의 주력 소주인 `새찬`이 진로의 `참이슬`에 점차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 지역의 하이트소주도 백학을 인수한 이래 매년 시장점유율이 줄어 이 지역의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보다 0.8% 감소한 26.6%에 그쳤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영남 3사인 경북의 금복주, 경남의 무학, 부산의 대선은 전년보다 자도 시장의 점유율이 최대 1% 증가하거나 약간 감소했다. 금복주는 경북지역의 점유율이 전년보다 0.1% 소폭 하락한 94.8%, 무학은 경남지역의 점유율을 0.6% 끌어올린 82.7%를 기록했다. 한편 부산 지역의 대선은 이 지역의 점유율을 1% 올려 86.7%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진로의 지방 공략에 일부 지방 소주사들의 시장 점유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며 “법정관리에 들어갔는데도 진로의 지방 소주시장에 대한 영향력은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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