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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글로벌 은행공동관리 확정
입력2003-03-19 00:00:00
수정
2003.03.19 00:00:00
조의준 기자
SK글로벌 채권단은 19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SK글로벌에 대한 은행공동관리를 확정했다. 그러나 당초 동결을 선언했던 해외채무에 대해서는 외국 개인 투자자들의 상환 요구에 한해 개별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대지급해주기로 한발 물러섰다.
채권단은 19일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개최하고 90%의 동의를 얻어 SK글로벌에 대한 은행공동관리를 결정했다. 이번 결의로 총 53개 금융기관, 6조6,892억원에 이르는 SK글로벌의 국내 채무는 향후 3개월간 동결된다. 또 외부 회계법인을 실사기관으로 선정해 3개월간 SK글로벌의 존속가치에 대한 정밀실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외부 실사기관은 20일 열리는 운영심의위원회에서 선정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이밖에도 총 1조5,700억원에 이르는 SK글로벌의 자구계획안을 승인하고 자금관리단을 SK글로벌 본사와 해외지점에 파견하기로 의결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일단 은행공동관리가 확정된 만큼 SK글로벌의 구조조정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구체적인 사항은 운영심의위원회의 공동심의를 통해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7일 만기가 도래한 2,700만불의 SK글로벌 해외채무에 대해 채권단은 개인 투자자들에 한해 대지급을 해주기로 결정했다. 채권단의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상황요구에 대해 대지급을 해주는 것일 뿐 금융기관 사이의 채무는 여전히 동결돼 있는 상태”라며 “앞으로 이런 식으로 만기가 도래할 기업어음(CP)은 1억1,500만달러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SK글로벌의 해외채무 1조3,000억원 중 30%정도가 국내 금융기관이 의결권을 가지고 있는 해외 신디케이트론”이라면서 “이 채무에 대해서는 상환유예를 하기로 이미 결정했다”고 말했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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