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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에 듣는다] 정수홍 PKL 사장

"반도체 장비 비중 대폭확대""올해 처음 선보인 반도체 장비의 경우 큰 재미를 보지 못한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연말께부터는 본궤도에 진입, 내년에는 본격적인 매출이 기대됩니다" 포토마스크 전문업체인 PKL의 정수홍 사장(47)은 올해 3%에 불과한 반도체 장비의 매출 비중을 내년에는 10%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실 반도체 장비 분야의 경우 반도체 경기 악화로 실적이 부진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점차 호전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내년에는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장비 분야 역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됩니다" 올들어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경영실적도 3분기 이후 더욱 좋아지고 있다는 게 정 사장의 설명이다. 실제로 이 회사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2억원에 비해 56%나 늘어난 22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영업이익 역시 올해는 57억원을 기록, 4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가까이 증가한 601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7억원 적자에서 134억원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이러한 성과에 대해 기존 포토마스크 제품의 매출 성장과 신제품의 시장 진입성공이 결합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 동안 큰 실적을 내지 못했던 박막액정화면(TFT- LCD)의 매출이 9월 들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상반기 개발했던 0.13㎛ 제품이 점차 생산라인에 적용되는 등 신제품도 점차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한편 정 사장은 0.1㎛급 포토마스크와 고부가 TFT-LCD용 제품의 개발을 추진하는 등 앞으로 고급화 전략으로 승부를 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자체 코팅기술을 확보하는 등 기술개발에 주력한 결과 이제는 미국에서도 프로토닉스와 같은 세계적인 업체보다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으로 인정 받고 있다고 말하고 미국과 대만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송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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