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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값 급등락 펀드운용 비상
입력2003-07-15 00:00:00
수정
2003.07.15 00:00:00
한기석 기자
이 달 들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급등락하면서 투신운용사들마다 운용전략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투신운용사마다 대응전략이 각기 달라 향후 금리 추이에 따라 운용성과가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대신ㆍ랜드마크ㆍ외환 등 일부 투신운용사들은 지난 10일 콜금리 인하를 계기로 채권 선물을 매도하는 것 뿐 아니라 현물도 적극적으로 처분하고 있다. 이들은 콜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금리가 반등할 것으로 판단, 이 같은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우리, 서울, 한일투신 등은 현물을 사들이는 쪽으로 금리 급등락에 대응하고 있다. 앞으로 금리가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채권을 보유하는 게 유리하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특히 현물 보유로 가닥을 잡은 투신사 중에서는 1ㆍ2년 만기 통안채를 대거 사들이는 곳도 있다. 최근 들어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해소되면서 국고채 3년물보다 만기가 짧은 통안채를 보유하는 것이 수익을 내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투신사마다 이 같은 상반된 전략을 펴고 있는 것은 최근 국고채 3년물 금리가 방향성 없이 급등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4.07%였던 금리는 9일 4.31%로 급등했고 콜금리를 인하한 10일 이후 다시 4.20%로 하락했다가 이날 4.32%로 올라서는 등 요동을 치고 있다.
향후 금리전망에 대해서도 투신사마다 크게 엇갈린다.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과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유치영 PCA투신 채권운용팀장은 “아직 상승세로 추세반전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주가 상승, 채권으로의 자금 유입 둔화 등을 볼 때 반전의 직전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신동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급락세는 멈췄지만 추세 반전을 논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통화량 확대와 채권의 수급 상황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하향 안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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