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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 道금고 유치

전북은행, 道금고 유치선정위서 높은점수 46년만에 제일은행 제쳐 전라북도 도금고가 46년 만에 제일은행에서 전북은행으로 넘어갔다. 광역시 중 유일하게 연고은행이 금고업무를 전담하지 않고 있는 부산시의 경우도 부산은행이 사활을 건 탈환전에 나서는 등 지방자치단체 금고는 전면적으로 지방은행에 넘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북은행은 지난 22일 밤 극적으로 전북 도금고 은행에 선정됐다. 전북은행은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전라북도 도금고 선정위원회에서 안전성과 수익성·지역사회 기여도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종합배점 91.63점으로 농협(79.70점)과 제일은행(74.27점)을 큰 격차로 제쳤다. 지금까지는 제일은행이 1년 예산 1조6,000억원의 전라북도 금고 역할을 맡아왔다. 이처럼 전북은행이 46년간 지켜져온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었던 것은 제일은행이 외국자본인 뉴브리지컨소시엄에 넘어간 후 도금고 관리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데다 지역 밀착도 등에서 연고은행인 전북은행에 현저히 떨어진 때문. 제일은행이 일찌감치 경합대상에서 멀어진 것과는 달리 오히려 농협이 지역점포망을 기반으로 강세를 보였다. 비연고은행인 한빛은행을 시금고로 유지하고 있는 부산광역시도 올해 말 계약만료를 앞두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부산시 특별회계 일부만을 맡고 있는 부산은행은 이미 시금고 탈환에 사활을 걸고 대대적인 투자에 나섰다. 부산지역 전략산업 육성 명목으로 특별자금 1조원을 배정해 연고기업 지원에 나섰으며 최근에는 부산지역 녹산공단 입주기업에 대한 특별지원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부산시가 후원하는 전자화폐 사업에 진출하는 등 지역 기여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어 한빛은행의 시금고 수성이 만만치만은 않다는 지적이다. 이에 앞서 대구·광주·대전·인천·울산광역시는 모두 지역 연고은행들이 시금고를 맡고 있으며 제주·경남·전남에 이어 이번에 전북은행 도금고까지 지방은행으로 넘어갔다. 성화용기자SHY@SED.CO.KR 입력시간 2000/08/23 20:00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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