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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外高 7곳서 문제 유출"

특목고 입시학원 강사 실명 폭로…억대 금품도 오가<br>경찰, 김포외고 시험지 받은 학부모 긴급체포

최근 5년간 서울ㆍ경기 지역 7개 외국어고에서 입시 문제가 학원가로 유출됐으며 이 과정에서 억대의 자금까지 오갔다는 주장이 13일 제기됐다. 또 김포외고 입시 문제가 학원뿐 아니라 학부모에게도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사태가 더욱 악화되는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이 일반계 고교 원서접수 마감(20일)을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문제해결에 소극적으로 대처, 학생 및 학부모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시험문제 학부모에게도 무더기 유출=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이날 김포외고 교사에게서 유출문제를 넘겨받은 모 교복업체 대리점주 박모(42)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긴급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30일 새벽 김포외고 입학홍보부장 교사 이모(51)씨에게서 e메일로 출제 예정문제를 넘겨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의 딸은 지난달 30일 치러진 김포외고 일반전형에 합격했다. 박씨는 교사 이씨와 오랜 기간 친분을 쌓아왔으며 지난해 280여벌, 올해 500여벌의 김포외고 교복을 공급했다. ◇교육당국 안일한 대응에 맹비난=경기도교육청과 교육부가 이번 사태를 민원 최소화 방안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학생과 학부모ㆍ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도 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에서 J학원생 47명만을 국한시켜 여러 가지 방안에 대해 법률자문을 받아 보고하라는 지시가 내려왔으며 이에 따라 J학원 출신 합격자 47명을 불합격 처리한 후 재시험을 통해 47명을 추가 선발하거나 재시험 없이 나머지 합격자만 입학시키는 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또 J학원 출신 합격생 47명을 불합격 처리한 후 차점자 47명을 추가 합격 처리하는 방안도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서울 J학원생뿐 아니라 일반 학부모들에게까지 시험지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된 상황에서 더 이상 재시험 대상 범위를 축소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5년간 7개 외고 문제 사전 유출’ 폭로=이날 특목고 입시 대비로 유명한 서울 지역 모 학원강사 A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약 5년 전부터 최소 7개의 서울ㆍ경기 지역 외고와 유명 특목고 입시학원이 돈과 입시문제를 교환해왔다”고 폭로해 상당한 파문을 예고했다. 그는 7개 외고의 실명을 밝히고 이들 학교에서 유출된 문제를 직접 봤다며 이 학교 중 몇몇 외고의 경우 교사들의 직함과 실명을 거론하면서 학원과 유착고리 노릇을 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 같은 외고와 학원 간 유착 이유에 대해 외고 측은 지원 학생 수를 늘리고 경쟁률을 높여 학교의 명성을 높이고 학원 측은 특목고 합격생 다수 배출이라는 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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