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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전 주식 살까 말까
입력2004-09-20 17:36:32
수정
2004.09.20 17:36:32
노희영 기자
비관론 "불확실성 커져 현금비중 늘려야"<br>낙관론 "추가상승 대비 우량주 비중확대"
“추석 연휴 전에 주식 어떻게 할까요.”
추석 연휴로 주식시장도 다음주 3일간 휴장함에 따라 그 이전에 보유주식을 처분할지, 추가로 주식을 사도 될지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졌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장세에 대한 자신이 없으면 현금비중을 늘리고 마음 편하게 쉬는 게 낫고, 주식을 처분하기가 아쉽다면 실전호전 예상주 등 종목 위주로 접근하라”고 조언한다. 반면 낙관론자들은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놓고 떠나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금비중 확대를= 박성훈 우리증권 선임연구원은 “단기간 주가가 급등해 가격 메리트가 줄어든데다,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고 있다는 점이 부담스럽다”면서 추석 연휴를 떠나기 전에 일정 부분 현금비중을 높일 것을 조언했다. 연휴 기간 중에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알 수 없다는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자들이 매수를 꺼리는 분위기가 나타날 것이란 지적이다.
그는 “정 주식 투자를 원한다면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그동안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종목 위주로 관심을 가지라”고 덧붙였다.
김성주 대우증권 연구위원 역시 “2000년 이후 국내 증시는 추석연휴기간 미국증시의 움직임에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미국증시 전망이 그리 낙관적이지 못하다”면서 “연휴 이전에 보유 주식 일부를 처분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설령 연휴기간 동안 미국을 비롯한 해외증시가 강세를 보여 한국 증시가 연휴 직후 급등한다고 하더라도, 주식을 미리 처분했던 투자자들에게 추가적인 매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량주 비축 기회로 삼아야= SK증권은 “저가매수 시기를 놓친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의욕이 강하고, 저금리에 자극된 시중 부동자금의 증시 유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10월 이후에도 완만한 상승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추석 연휴 이전까지는 10월 장세에 대비한 ‘우량주 비축기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 역시 “주가지수가 단기간에 빠르게 상승했고 다음주 추석 연휴라는 측면에서 단기적 조정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이는 기술적 반등의 마감이 아니라 추가적인 상승을 위한 준비기간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조정국면을 통해 D램과 디스플레이 관련주, 은행ㆍ증권ㆍ건설 등 내수주, 철강과 자동차, 배당관련 우량주 등에 대한 매수 비중을 확대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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