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의 차익실현으로 조정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박스권을 상향 돌파할 때는 금융업종, 특히 실적호전 및 상승 모멘텀이 예상되는 증권업종이 주도주 역할을 할 것이다. 주식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004 회계연도 4ㆍ4분기(2005년 1~3월) 2조7,000억원대에서 올해 1ㆍ4분기(4~6월) 3조9,000억원, 2ㆍ4분기 5조1,000억원대로 증가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6조3,000억원으로 불어났다. 기관 및 개인의 거래대금 증가는 증권사들의 수익성 호전으로 직결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에 가까운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적립식펀드ㆍ변액보험 등 안정적인 매수자금을 기반으로 거래대금이 늘고 있는데다 연말부터 퇴직연금 도입으로 수수료 수입이 한층 늘어나면서 증권주를 한단계 재평가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각 회사별 투자포인트를 보면 우리투자증권은 보통주와 우선주의 기대배당수익률이 4.6%, 6.8%에 달해 증권업종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대우증권은 오프라인 브로커리지(위탁매매중개)의 강점으로 2ㆍ4분기 당기순이익이 가장 양호하며 일평균 거래대금 및 개인투자자 매매비중이 늘고 있어 시장점유율과 수수료 수익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과거 증권업종의 주가순자산비율(PBR) 고점이 1.8배인 점, 예상되는 거래대금 수준, 대우증권의 내년 주당순자산(BPS)이 7,600원인 점 등을 감안할 때 대우증권이 PBR의 1.8배인 1만3,700원까지 상승 가능할 것으로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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