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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피플] 아디다스코리아 유르겐 스트라페 사장
입력2001-10-09 00:00:00
수정
2001.10.09 00:00:00
"상대방 배려 마음이 비즈니스 최고 덕목"아디다스코리아의 유르겐 스트라페 사장(45)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가장 분주한 사람중의 하나다.
아디다스는 스포츠용품 업계로는 유일한 월드컵 공식스폰서. 오는 11월 골든볼 선정과 월드컵 공식 사용구 발표 행사 등 굵직굵직한 월드컵 관련 이벤트들과 아디다스코리아가 준비하고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일정이지만 스트라페 사장은 자신이 너무나도 좋아하는 스포츠와 관련된 일들이라 즐겁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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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는 지난 70년부터 월드컵의 공식 파트너였고 여성 월드컵과도 스폰서십을 맺고 있을 만큼 축구와의 인연이 깊습니다.
한국에서의 월드컵이 성공적으로 펼쳐질 수 있도록 아디다스가 자랑하는 축구 마케팅 분야의 경험들을 바탕으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한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은 아디다스코리아에겐 하늘이 준 기회다. 월드컵의 열기는 아디다스코리아가 크게 도약하는 발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트라페 사장은 전직원이 월드컵 마케팅을 위해 적극적으로 뛰고 있다고 강조하며 월드컵과 아디다스가 함께 '윈-윈'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현재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행사는 오는 11월 30일 부산에서 열리는 월드컵 공식 사용구 발표식.
지난 98년 프랑스 월드컵에 사용된 공식 사용구 '트리콜로'가 프랑스 삼색기에서 이미지를 차용해 온 것처럼 아디다스에서 제작하는 공식구는 개최국을 상징하는 디자인으로 만들어진다.
그는 "월드컵 공식 사용구는 발표 전까지 특급 비밀(top secret)이라 절대 말해 줄 수 없다"며 "하지만 너무나도 독특한 디자인으로 사람들은 굉장히 색다른 축구공을 보게 될 것"이라고 궁금증을 유발시켰다.
스트라페 사장의 스포츠에 대한 열정은 이미 한국에 부임한 직후 입증된 바 있다.
지난 97년 IMF 경제위기로 많은 기업들이 스포츠 종목에 대한 지원금을 중단하던 당시 스트라페 사장은 고심 끝에 모든 스폰서십 계약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비즈니스 관계에서는 상대방에 대한 진심과 배려가 가장 중요한 덕목입니다. 이렇게 형성된 신뢰감은 서로의 관계를 발전시키는데 효과적이죠."
실제로 아디다스코리아는 지난 시드니 올림픽에서도 한국 국가대표팀을 가장 많이 후원한 업체였다. 특히 인기 종목 뿐만 아니라 핸드볼이나 체조 같은 비인기종목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최근 스포츠 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많은 기업들이 인기 스포츠 종목에 지원을 늘리고 있지만 스트라페 사장은 스포츠마케팅에서 중요한 것은 인기ㆍ비인기 종목 구분없이 외부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 아디다스 본사가 독일 바이에른 뮌헨팀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는데 성공한 것은 스포츠마케팅 분야에서 서로에 대한 신뢰감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스트라페 사장은 말했다.
"많은 스포츠 업체들이 축구계의 강팀인 바이에른 뮌헨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기를 희망했지만 결국 아디다스와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었던 것은 단지 아디다스의 축구 마케팅에 대한 명성 때문이 아니라 '신뢰감'때문이었습니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답게 스트라페 사장도 굉장히 도전적이다.
그는 지난 96년 한국에 오자마자 한국어 교본부터 들고 왔다. 지금은 쇼핑은 혼자서도 다닐 수 있는 정도.
"예전에 홍콩에 근무하면서 스스로 '아시아를 알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 근무하면서 나의 생각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았고 새로운 것을 경험하는 기분으로 한국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그는 한국이 아직도 약간은 폐쇄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는 하지만 세계를 향해 문을 열며 빠르게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한국 근무가 즐겁다고 말했다.
사진=신재호기자
최원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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