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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30일 열린우리당의 사학법 강행처리를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직을 사퇴했다. 강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로 연말 국회가 마무리되므로 원내대표직을 그만두는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러닝메이트격인 서병수 정책위의장과 정조위원장단, 임태희 수석부대표 등 부대표단도 사실상 전원 사퇴했다. 한나라당은 1월 중순 경 의원총회를 열어 새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강 원내대표는 “나는 오늘부로 물러나지만 임 수석 등은 새 지도부 선출 때까지 업무를 지속해 큰 공백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원내대표 후임으로는 김형오(4선)ㆍ김무성ㆍ안택수(이상 3선)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강 원내대표는 “여당은 철학을 갖고 일관성 있는 공조를 해야 하는데 필요에 따라 이당, 저당과 연대하는 기회주의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강 원내대표는 대권 도전 등을 포함, 향후 당내 역할을 두고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강 원내대표는 “지금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시기가 맞지 않다”면서도 “백의종군하는 마음으로 당의 여러 일과 국민 중심 정치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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