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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줄줄이 적자 전환

비용절감ㆍ수익구조 다변화에 총력

주식 시장이 거래 부진에 허덕이면서 증권사들의 영업 실적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이에 따라 비용 절감과 수익 구조 다변화에 온 힘을 쏟고 있지만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힘들어 증권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인 증권사들의 2004 사업연도 1.4분기(4~6월) 영업 실적이 급감한데 이어 2.4분기(7~9월) 들어서는 더욱 나빠지고 있다. 7월에 대우증권과 현대증권이 각각 237억원, 196억원의 대규모 영업 손실을 내6월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굿모닝신한증권과 교보증권도 각각 24억원, 22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또 삼성증권은 매출이 1천1억원으로 작년 같은달보다 1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60억원으로 71.2%가 급감했다. 대신증권의 영업이익은 87.3%가 줄어든 14억원, LG투자증권은 87.1%가 감소한 25억원에 불과했다. 21개 상장 증권사의 1.4분기 영업이익은 1천44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9.6%가감소했으며 메리츠.브릿지.세종.신흥.한양.한화증권 등 6개 증권사는 적자 전환했고서울증권은 적자를 지속했다. 증권사들이 수익의 대부분을 주식 매매 수수료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루평균 주식 거래대금(증권거래소 기준)이 4월 2조8천959억원에서 5월 2조5천178억원,6월 2조300억원, 7월 1조6천89억원으로 뚝 떨어진 것이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8월 들어서 일 평균 거래대금이 1조5천811억원까지 떨어져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2.4분기에 증권사 대부분이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이에 따라 지점 축소 등 구조조정은 물론 비용 절감에 적극 나서고있으며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저금리에 묶여있는 은행권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동양증권은 채권과 자산관리 쪽에 영업 무게를 두고 있다. 대우증권도 고유자산으로 채권이나 파생상품 투자를 적극 하고 있고 대신증권은각종 비용 집행을 최대한 줄이는 `2004 세이브(SAVE) 운동'을 펼치고 있다. 세종증권이 지난주에 5개 지점을 폐쇄한 것을 비롯해 푸르덴셜.브릿지.SK.한양증권 등도 지난달부터 영업점을 축소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의 수익구조가 하루 아침에 바뀌기 힘들기 때문에영업 부진에 따른 위기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특히 중소형 증권사를 중심으로이뤄지고 있는 영업점 축소를 일부 대형 증권사도 검토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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