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호텔신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700원(6.46%) 급등한 2만8,000원에 마감했다. 특히 장 중 한 때 2만8,150원에 거래가가 형성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이날 각각 13만2,800주, 3만8,600주를 순매수하는 등 증시 양대 큰 손의 러브콜을 동시에 받았다.
최근 휴가 시즌을 맞아 중국인들을 비롯한 국내 방문객들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면세점 부문에서의 매출 증가 기대감 등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박종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는데 지난해 국내를 방문한 중국 관광객의 면세점 쇼핑 비중이 35.4%로 백화점이나 할인점보다 높았다”며 “최근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은 국내 면세점 업체에 새로운 기회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호텔신라는 국내 면세점의 시장점유율이 27.6%로 2위를 달리고 있는데 특히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국내 화장품을 주요 품목으로 하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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