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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 그 피말리는 현장

120분간 혈투를 치르고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한국과 스페인은 운명의 승부차기에 들어갔다.첫번째 키커 황선홍이 호흡을 가다듬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스페인 골키퍼 카시야스에게 방향이 읽혔지만 대포알 같은 슛은 카시야스의 겨드랑이를 스치고도 골 라인을 통과했다. 스페인의 선발 키커로 나선 주장 이에로도 여유있게 골을 성공시켰다. 한국의 두번째 키커는 박지성. 카시야스를 완벽하게 속이고 오른쪽으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려 그물을 흔들었다. 뒤이어 스페인의 바라하가 오른발 슛. 이운재는 반대쪽으로 몸을 날려 승부차기 스코어는 2대2가 됐다. 이탈리아전에서 극적 동점골을 성공시켰던 설기현은 카시야스를 속이며 오른쪽으로 강하게 차 넣었고 이어진 스페인 차례에서 사비가 오른쪽 골대 상단 모서리에 꽂히는 강슛으로 3대3으로 쫓아왔다. 한국의 4번 키커는 안정환.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페널티킥을 실패했던 안정환이지만 그 실수에서 교훈을 얻은 듯 이번에는 정면에서 약간 오른쪽으로 치우치게 오른발로 차넣었다. 운명의 순간. 위력적인 돌파력으로 한국 측면을 유린했던 호아킨. 네번째 키커로 나선 그의 표정에는 불안감이 감돌았다. 호아킨은 도움닫기를 하던 중 골키퍼를 속이려는 듯 한 템포 주춤한 뒤 오른발로 공을 찼지만 방향을 읽어낸 이운재의 손에 걸려들었다. 그의 입가에는 승리의 미소가 감돌았다. 한국이 4대3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지막 키커로 나선 홍명보는 페널티킥 지점에 공을 올려놓은 뒤 여유있는 표정으로 뒷걸음쳤고 카시야스를 한 번 쳐다본 뒤 도움닫기를 시작했다. 4만 2,000여 관중이 모인 광주월드컵경기장에는 정적이 흘렀다. 홍명보가 골대 오른쪽 상단을 향해 날린 슈팅이 그물을 때리자 숨죽이고 지켜보던 관중들은 함성을 터뜨리며 얼싸안고 "대~한민국"을 연호했다. 홍병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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