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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그로웰 3형제’ 母회사가 미워

미국 록히드마틴사와의 기술이전 계약건으로 강한 상승세를 탔던 `그로웰 3형제`가 대주주의 차익매물로 폭락했다. 27일 코스닥시장에 그로웰 3형제의 모회사인 그로웰산업이 주가급등을 틈 타 지분을 매각한 것이 알려지면서, 그로웰전자와 그로웰텔레콤이 하한가로 추락했고 그로웰메탈이 9% 가까운 하락세를 보였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그로웰산업은 지난 20일ㆍ21일ㆍ24일 3일동안 그로웰메탈 주식 55만주(4.52%)를 장내에서 처분, 36억6,000만원의 자금을 회수했다. 그로웰산업이 그로웰메탈주식을 팔기 시작한 24일은 그로웰메탈이 기술이전 확정 공시를 내며, 그로웰전자ㆍ그로웰텔레콤과 함께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한 날이다. 당시 그로웰 3인방의 급등은 그로웰전자와 그로웰텔레콤이 공시한 미국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사와 초고집적 멀티모듈 패키지(HDI)의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로웰메탈은 24일부터 대주주의 물량이 쏟아지기 시작, 하루 만에 상한가에서 벗어나 27일까지 3일 연속 급락세를 보였다. 또 그로웰산업은 호재성 공시를 발표한 22일 그로웰전자 주식 15만6,520주를 주당 7050원(21일 종가) 총 11억원에 장외 매각했다. 이로 인해 개인투자자로 알려진 지분 매입자들은 24ㆍ25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이틀동안 25.2%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 같은 지분매각 소식이 전해지자 증권가에서는 그로웰산업이 호재성 재료 발표 시기를 이용해 지분을 매각해 차익을 거두고, 일부 특수관계인에게 장외로 그로웰전자 주식을 매각 차익을 올릴 수 있도록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시하고 있다. 그로웰산업 관계자는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지분매각은 재무구조개선과 신규사업추진을 위한 것”이라며 “공교롭게 호재성 공시가 나간 시기와 맞물렸을 뿐 의도적인 매매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그로웰산업은 47억여원에 달하는 매각대금중 20억원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했고, 15억원은 리퀴드메탈 골프채 마케팅비용에 나머지는 그로웰텔레콤의 신규사업을 위한 유상증자 자금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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