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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제 본격개막] 주류 마케팅 '가정'으로 중심이동
입력2004-07-04 21:00:16
수정
2004.07.04 21:00:16
'가정'으로 중심이동…가족위주 술소비 증가예상 다양한 용기제품 개발 박차
주류업계는 주5일제 근무가 본격 시행됨에 따라 소비자 계층 및 음용 형태 등 다양한 변화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먼저 주5일 근무제 실시로 주류업계는 소비 구조에서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했거나 막바지 검토가 한창이다. 주5일제 근무로 금요일의 술 소비량 감소가 예상돼 유흥 업소시장 보다는 가정시장의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지금의 업소시장 위주의 마케팅 활동에서 벗어나 가정시장을 강화하는 마케팅 전략이 불가피하다. 최근 위스키업계는 물론 대부분 주류업계에서 온라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것은 이와 무관치 않다. 또 주말을 이용해 각종 모임 및 행사 등 야외활동이 많아지게 돼 단체 및 가족 중심의 술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혁신적인 제품과 프로모션 개발이 필수적이다.
맥주업계가 다양한 맥주용기를 출시한 것은 이의 일환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최근 불고있는 웰빙 트랜드에 의한 건강지향형 주류문화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고, 주말 레저문화에 대한 마케팅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맥주업계에서 이 같은 마케팅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맥주업계-주말 레러문화 겨낭 아이스백·큐팩 선봬
▦하이트맥주
하이트맥주는 주5일 근무에 따른 주말 나들이가 잦아질 것으로 예상, 지난 6월초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다용도 ‘아이스백’을 출시해 현재 대형할인점을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다. 아이스백은 355㎖ 24캔과 12캔 그리고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페트 3본입 백으로 된 3가지 종류로, 지난해보다 다양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견고하게 만들어 맥주보관
외에도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하이트맥주는 지난 4월 ‘2004 한국능률협회 5년 연속 브랜드 파워 맥주부문 1위 인증’ 수여에 따른 소비자 감사 행사로 시행한 바 있는 ‘믹스넛 증정’ 행사를 7월부터 다시 실시한다. 특히 지난 3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프라임키트’ 시음행사를 주말과 휴가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의 행사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이어 ‘궁합이벤트’ 등 매월 다양한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해 온 하이트맥주는 7월 이후에도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여름휴가철과 주5일 근무제 시행에 맞춰 각종 경품과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ㆍ진행한다는 방침이다.
▦OB맥주
OB맥주는 주5일제 시대가 열리면서 주말나들이가 빈번해질 것으로 보고, 맥주 용기의 획기적인 변화를 강조했다.
큰 용기에 일단 깨지지 않고 운반이 간편해야 하는 편의성이 강조된 OB 큐팩과 카스 큐팩이 그 것.
주5일제 트랜드에 맞춰 국내 최초로 출시된 플라스틱 병맥주인 큐팩은 OB와 카스 모두 1.6리터의 대용량이다. 일반적인 병맥주(500ml)의 3병 분량을 넘어서 대여섯 병이면 기존 병맥주 한 박스를 대신할 수 있는 간편함을 제공한다. 또 유리병 같이 쉽게 깨지지 않아 주5일제 레저족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어 OB맥주는 올해 업계 최초로 주말 나들이용 쿨러팩(cooler pack)을 출시하면서 다시 한번 주5일제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쿨러팩은 고품질의 보냉용기로, 캔맥주 24개를 시원하게 보관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주말 가까운 나들이할 때 시원한 맥주나 음료수 또는 식료품을 보관 운반할 수 있도록 특별 제작해 캔 맥주 24캔을 구입하는 모든 고객에게 무료로 증정하고 있다. 다양한 고객의 취향에 따라 OB는 파란색, 카스는 빨간색으로 제작ㆍ제공하고 있다.
◇소주업계-주요 위락시설 중심 시장관리 강화
진로는 경기도 및 강원지역 관광지를 중심으로 한 마케팅자원 투여와 수도권의 주요 위락시설을 중심으로 시장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제도시행 초기에는 대기업이 많은 수도권 거주자가 주로 주5일 근무의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해수욕장에 대한 프로모션 활동과 업소관리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진로는 소비자들이 업소중심에서 가정이나 야외에서 음주하는 비율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세련되고 휴대가 간편한 제품용기(패키지) 다양화와 소량화를 위한 검토도 진행중이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영역으로의 소비자 참여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여 진로는 현재 시행하고 있는 자사 홈페이지를 이용한 프로모션을 더욱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두산은 산소주의 가정 경로 판촉을 강화할 예정이다. 할인점 및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기존의 병소주 제품보다는 팩소주, 원컵 등 야외에서 휴대하기 편하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의 판매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산소주 병제품은 21도 제품 출시에 이어 팩소주, 원컵 등도 기존의 22도에서 21도로 낮춘 제품을 곧 시판할 계획이다.
또 두산은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마실 수 있도록 소용량 페트병 소주도 개발하고 獵? 또한 웰빙 붐을 타고 경기불황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와인도 주5일을 맞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와인 마케팅도 활발하게 펼친다는 방침이다. 와인사업팀의 신승준 상무는 “매주 금요일 할인점에서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와인을’이라는 판촉을 통해 가정시장의 와인 판매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스키 및 전통주 업체-다이아몬드·황금 경품 '보석마케팅'
위스키업체는 주5일 근무제로 매출이 더 감소했다고 판단, 오프라인 ‘보석마케팅’을 앞다퉈 벌이고 있다.
윈즈의 디아지오코리아는 최근 위조방지용 홀로그램 창작을 기념, ‘윈저 보석대축제 다이아몬드를 드립니다‘라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오는 9월2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자사의 대표 브랜드인 윈저17, 12를 구매, 병마개의 캡실을 벗겨내면 홀로그램 안쪽에 있는 문구를 통해 당첨 여부가 확인된다.
임페리얼의 진로발렌타인스는 8월말까지 ‘임페리얼 17, 황금구슬을 찾아라’ 행사를 열고 있다.
임페리얼의 위조방지장치인 키퍼캡속의 두개의 구슬중 하나에 금색코팅이 입힌 것을 찾으면 실제 황금구슬과 교환해주는 경품 이벤트다.
한편 백세주는 1일부터 백세주에 얼음을 넣어 마시는 ‘백세주 언더락’ 행사를 대대적으로 실시, 하절기 가정에서의 백세주 음용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작년 10월 출시한 삼겹살 전용주 ‘삼겹살에 메밀한잔’도 가족 단위의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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