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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금강산에 공중보건의 파견검토

정부가 금강산 지역에 공중보건의 파견을 검토중이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측이 인력부족을 이유로 난색을 표명해 실현여부는 미지수다. 통일부는 15일 육로관광 등으로 금강산을 찾는 국내 관광객 수가 급증하고 있으나 의료시설이 열악한 점을 감안, 공중보건의 파견을 보건복지부에 요청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때 마다 70대 이상 고령이 30%이상이고 이들 대부분이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어 늘 마음을 졸여왔다”며 “공중보건의 배치 등을 통한 의료 여건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강산 지역에는 현대아산이 금강산문화회관 뒤편에 100평 규모의 금강산병원을 운영하고 있지만 상근 의료진은 외과 전문의 1명, 간호사 2명에 불과해 응급상황 발생시 효율적인 대처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지난 1일 육로관광 재개 이후 9∼10월 두 달의 예약자는 모두 2만2,700여명으로 올 1∼8월의 총 관광객수(2만6,305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관광객 증가에 따른 사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 14일 오전 금강산 양지마을 입구에서 온정각에서 근무중인 중국 동포 등을 태운 현대아산 소속 금강산 1-104호 갤로퍼 승용차가 전복돼 10명이 부상했으나 현지 치료가 어려워 현대아산은 이들을 동해선 육로를 통해 강릉아산병원으로 옮겨 치료중이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신규 공중보건의 인력 부족으로 금강산지역배치는 현재로선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김민열기자 my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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