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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프라이드' 나온다
입력2005-01-06 08:46:24
수정
2005.01.06 08:46:24
올해 디젤승용차 11종 '홍수'
올해 현대차와 기아차에서 모두 11종의 디젤 승용차 모델이 쏟아져 나와 국내에도 본격적인 `경유 승용차 시대'가 활짝 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프라이드'라는 차명을 승계하는 기아차[000270]의 리오 후속 신차(프로젝트명 JB)와 현대차의 베르나 후속 신차(〃MC)가 오는 4월 국내 최초의 디젤승용차로 나란히 출시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올해 디젤 승용차 모델로 베르나 후속 MC,NF쏘나타, 뉴아반떼XD, 클릭, 라비타 등 모두 5종을, 기아차[000270]는 리오 후속프라이드, 쎄라토, 모닝, 옵티마 후속 신차(프로젝트명 MG) 등 4종을 각각 선보일계획이다.
이 가운데 `유로 3' 모델은 유럽에 수출해온 뉴아반떼XD, 쎄라토, 라비타 3종뿐이고 프라이드, MC, NF쏘나타 등 나머지 6종은 모두 `유로4' 모델로 나와 배출가스의 대기오염 물질을 줄이는데 무게가 실린다.
유럽수출 주력 모델인 뉴아반떼XD와 쎄라토의 경우 국내에는 유로3와 유로4 모델 함께 나와 전체적으로 모두 11종의 디젤 승용차가 나오는 셈인데, 이중 70%가 넘는 8종이 유로4 디젤엔진을 달게 된다.
원래 현대.기아차는 올해 MC, NF쏘나타 등 2-3개 유로4 모델을 포함, 모두 6-7종의 디젤승용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대기오염 악화를 우려하는 환경단체등의 반발 여론을 감안, 유로4 모델을 대폭 늘렸다.
현대.기아차는 또 올해 디젤승용차 생산대수도 유로3 1만8천대(현대.기아차 각9천대), 유로4 1만8천200대(현대 9천700대, 기아 8천500대) 등 3만6천200대로 제한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부와 환경단체들이 가능하면 디젤승용차 양산에 따른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해 전체 생산대수를 제한하고 유로4 비중도대폭 높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EU(유럽연합)의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 기준인 유로4는 질소산화물(NOx)과 미세먼지(PM) 허용 한도가 각각 ㎞당 0.25g, 0.025g으로 유로3(질소산화물 0.5g, 미세먼지 0.05g)에 비해 2배로 강화된 것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디젤승용차 국내 판매 첫 해인 올해 1년간만 유로3도 팔 수있도록 허용하는 대신 유로4 디젤승용차에 대해서는 특소세를 50% 감면해줄 방침이다.
이럴 경우 판매가 2천만원 정도의 쏘나타를 기준으로 현재 8%(하반기 10% 환원)인 특소세의 50%를 감면받으면 80만원(하반기 100만원) 가량 혜택을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로4 디젤승용차에 대해 특소세 감면 혜택이 주어지면 유로3의 가격 메리트는 상당 부분 퇴색된다고 봐야 한다"면서 "생산기술 측면에서 문제가 없다면 어차피 올해 1년간만 팔 수 있는 유로3 디젤승용차에 연연할 이유가 없다"고지적했다.
한편 정부와 환경단체의 압박으로 현대.기아차가 올해 내수용 디젤승용차를 3만6천여대만 만들기로 함에 따라 그동안 디젤승용차를 기다려온 소비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내년 이후로 구매시점을 늦춰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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