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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유ㆍ무상증자 동시 실시 저가종목 ‘투자 주의보’
입력2003-06-26 00:00:00
수정
2003.06.26 00:00:00
노희영 기자
올들어 유상증자와 무상증자를 동시에 실시하는 코스닥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유ㆍ무상증자를 동시 실시하는 기업은 대부분 저가 종목들로, 유상증자를 성사시키기 위해 무상증자를 `미끼`로 내놓는 경우가 많아 투자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6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들어 6개월간 유ㆍ무상증자를 동시 실시한 기업은 비티씨정보통신ㆍ진양제약ㆍ한신코퍼레이션ㆍ제이콤ㆍ파인디앤씨ㆍ아라리온ㆍ지앤티웍스 등 7개사로 지난해 하반기 인선이엔티 1개사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크게 늘었다.
증권 전문가들은 유상증자가 주가에 악재인 반면, 무상증자는 호재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해당기업들이 주가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동시에 유ㆍ무상증자를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의 대부분이 실적부진의 저가주들로 자금조달에 급급해 여력이 없으면서도 무상증자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25일 유ㆍ무상 증자를 결의한 아라리온의 경우, 올해 1ㆍ4분기 매출액 26억원에 당기순손실 7억원으로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주가 역시 액면가 근처인 700원 수준이다. 또 지난 4월 유ㆍ무상 동시 증자를 실시한 한신코퍼레이션 역시 증자결의 당시 주가가 액면가 500원을 겨우 웃돌았으며, 지난해 4ㆍ4분기 62억원 순손실에 이어 올해 1분기는 1억원에 불과한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유ㆍ무상증자를 동시에 실시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실적이 좋지 않고 주가수준이 낮은 기업들로,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에 실패할 경우 큰 타격을 입기 때문에 무상증자를 함께 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무상증자가 호재로 작용한다 하더라도 30% 이내일 경우는 주가상승 효과가 미미하기 않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무상증자 규모를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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