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가스전 개발 투자비 유가상승분 반영 안됐다 배럴당 40弗 기준 산정 수兆원 추가로 필요할듯 정부가 고유가 대응책의 하나로 해외 유전ㆍ가스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천문학적인 유전ㆍ가스전 투자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정부가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도 이에 필요한 투자비는 보수적으로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앞서 지난 28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3차 국가에너지자문회의에서 오는 2013년까지 자주개발률 18% 달성을 위해 16조원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본지 취재 결과 현재 유가보다 훨씬 낮은 배럴당 40달러(두바이유 기준)를 기준으로 했을 때 소요되는 자본에 불과했다. 오히려 현재 유가에 근접한 배럴당 50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207억달러, 우리 돈으로 21조원 가량의 투자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5조원이 과소평가된 셈이다. 28일 현재 가격인 배럴당 56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수조원이 추가로 든다. 석유공사의 한 관계자는 "국제유가에 따라 석유 탐사ㆍ개발ㆍ생산비용은 크게 달라진다"며 "정부가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투자금액을 추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2013년 원유 자주개발률 15%, 가스 자주개발률 30%를 28일부터 통합, 유ㆍ가스 자주개발률로 단일화하고 목표치 18%를 제시했다. 입력시간 : 2005/09/2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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