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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창업 트렌드] 경영자용품 전문점
입력2004-02-03 00:00:00
수정
2004.02.03 00:00:00
구동본 기자
기업체를 운영하는 경영자(CEO)들은 하루에도 수십번의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안되는 외로운 의사결정자들이다. 많은 논의가 이루어지기는 하지만, 최종적인 결정은 그들의 몫이며, 또한 그에 따른 모든 책임을 진다. 그래서 사장실의 벽면에는 흔히 동기를 부여하고 목표를 주지시키는 사진이나 그림이 걸려 있고, 갖가지 경구를 적어넣은 판넬같은 것이 걸려있기 마련이다. 책상 위에는 두꺼운 명함첩이 놓여 있고, 책상 주변 어디엔가는 다음 출장을 기다리는 여행용 가방이 놓여 있다. 고독한 결단이 이루어지는 경영자의 책상 주변을 유심히 살펴보면 놀라운 사업기회가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 컬럼버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익제큐티브 갤러리`(The Executive Gallery, Inc.)사는 사장들이 사용하는 물건들을 한데 모아 판매하는 통신판매회사를 시작,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취급제품을 살펴보면, 사장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목표를 주지시키는 사진이나 그림, 갖가지 경구를 적어넣은 판넬 등과 같은 경영자 용품을 포함, 명함첩이나 결재서류함 등과 같은 일반 사무용품, 끽연용품, 골프용품, 선물용품 등 주변용품 등으로 구성돼있다.
상품선정의 기준은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뿐만 아니라 사장이라는 지위에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것들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고급스런 장정을 한 60쪽 분량의 카탈로그에는 여행용 가방에서 골프 세트에 이르는 최고급 브랜드의 경영자 용품들이 가득 실려 있다. 이 회사의 카탈로그는 기업체의 사장실은 물론 그들이 자주 이용하는 비행기 안에서도 자주 만날 수 있다. 또 이 회사는 인터넷에도 종이로 된 카탈로그를 대신하는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주문을 하면 특송화물 배달을 통해서 4~5일 안에 배달된다. 외국의 경우에는 20달러 정도의 배달료를 추가하면 된다. 특히 이 회사는 전세계의 가장 구매력이 높은 집단을 겨냥한 니치 마케팅에 성공함으로써 세계 최대의 경영자 용품 통신판매 회사로 우뚝 섰다. 이 회사는 지난해 3,400만 달러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구동본기자, 임동석기자 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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