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월드컵특수 1조원

중기청 분석, 하반기 수출도 10~20% 늘듯2002 한일월드컵으로 인한 중소기업의 특수가 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청은 월드컵의 경제효과를 분석한 결과 한국팀의 4강 진출로 월드컵 기간 붉은악마 티셔츠와 태극기 등 응원용품 판매 5,000억원, 중기청이 선정한 월드컵 유망기업 상품 4,000억원,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2002월드컵 라이선스 사업권을 따낸 코오롱TNS World휘장상품 1,000억원 등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국가 이미지 제고를 활용해 하반기 중소기업 수출이 10~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내수판매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중기청이 지난 97년부터 선정한 월드컵 유망기업의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전체실적의 절반을 크게 웃도는 1조1,370억원을 기록해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파악됐다.

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36억2,0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평균 매출액 31억9,000만원보다 평균 4억3,000만원(13.5%) 신장된 것으로 나타났고 코리아마그네트 등 일부 업체의 경우 상반기 매출이 이미 지난해 전체 매출을 초과하기도 했다.

또 인천ㆍ제주공항과 10개 월드컵 경기 개최도시에 설치한 '월드컵 상품전시판매장'에서도 78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월드컵 상품 상위 매출품목은 붉은 티셔츠, 태극기, 손수건, 휘슬 등 응원용품과 열쇠고리ㆍ축구공ㆍ 기념품 등 신변ㆍ잡화제품으로 월드컵 기간 5,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중기청은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계기로 상승된 국가 이미지를 중소기업의 수출촉진에 최대한 활용하고 해외 마케팅 활동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스포츠산업 종합육성방안' 수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오는 8월 중 축구열기가 높은 멕시코와 브라질ㆍ칠레 등 중남미 3개국에 시장개척단을 파견하고 중국ㆍ미국ㆍ유럽ㆍ동남아 등에서 '우수 중소기업 상품전'을 잇따라 개최하는 등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송영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