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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수지 적자 사상최대

4월 외국인 배당금 지급 크게 늘어 14억弗 달해

소득수지가 지난 4월 사상최대인 14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외국인에 지급된 배당금이 무려 16억달러에 달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배당금은 간판 수출품인 선박(14억달러), 휴대폰(12억9,000만 달러)의 월간 수출실적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4월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배당금 지급이 큰 폭 증가하면서 소득수지 적자가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배당금 지급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12월 결산법인이 많은 우리나라의 경우 주로 3~4월에 몰려 있다. 변기석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지난달 해외 배당금 지급이 증가한 것은 통상 매년 3∼4월이 외국인에 대한 배당금 지급이 집중되는 시기인데다 외국인 직접투자와 증권투자가 그만큼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에 대한 배당금 지급은 외환위기 직후인 97년(6억달러)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98년 5억달러 ▦99년 10억3,000만달러 ▦2000년 18억4,000만달러 ▦2001년 22억4,000만달러 ▦2002년 24억4,000만달러▦2003년 33억8,000만달러로 꾸준히 늘고 있다. 올 들어 4월까지 배당금 지급 누적액은 이미 28억달러를 넘어서 연간 사상최대치 경신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4월 경상수지는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37% 늘어난 215억 4,000만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데 힘입어 12억달러의 흑자를 냈다. 이는 전월보다 2억8,000만달러 늘어난 것으로 경상수지는 1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변 국장은 “유가(중동산 두바이유 기준)가 4월 말보다 배럴당 5달러 정도 올랐지만 연간 평균 수입량(8억배럴)을 감안할 때 경상수지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한은이 당초 올해 목표로 내세웠던 경상수지 흑자 150억달러 달성을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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