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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기상대]엿새만에 조정, 조정폭은 양호

17일 주식시장이 엿새만에 조정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밤 미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구경제 업체들의 1/4분기 영업실적에 실망매물이 늘어나며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오늘 국내증시의 상승탄력도 한풀 꺽인 모습입니다. 미국 증시의 조정과 함께 6p가량의 약세로 출발한 거래소 시장은 프로그램 매물 출회가 지속되며 여전히 약세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반면 코스닥시장은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한때 43선대로 밀려났지만 현재는 저가매수에 힘입어 강보합을 회복해내고 있습니다. 현선물 베이시스가 다시 콘탱고로 돌아섰지만 외국인들이 선물을 매도하는 가운데 현물 시장에서는 프로그램 매물출회가 부담이 되는 양상입니다. 개인들이 엿새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반면 외국인들이 소폭 순매도로 돌아선 모습입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상대적으로 낙폭은 확대되지 않는 모습입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부진한 가운데 업종별로는 증권과 건설 의약 섬유의복 업종 등의 흐름이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코스닥 시장은 개인들의 저가매수가 꾸준히 유입되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입니다. 인터넷과 게임주들의 상승이 두드러진 가운데 nhn 옥션 엔씨소프트 등의 오름폭이 큰 편이고 cj홈쇼핑과 lg홈쇼핑 등도 나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시아 증시) 주변 아시아 국가들도 전일 급등에 따른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증시의 영향와 함께 전반적으로 우량주들이 하락압력을 받는 양상입니다. (투자전략) 전일 120일선의 저항에서 경험했듯이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심리가 높아진 상황입니다. 또한 1조원대에 육박한 매수차익잔고도 프로그램 매물 출회에 따른 조정을 불가피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따른 조정이 수반된다 하더라도 그 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판단입니다.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기대가 한국 증시의 고유리스크를 축소시키고 있고, 따라서 세계증시와의 수익률 격차도 빠르게 해소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증시가 세계 증시 흐름과 호흡을 같이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가운데 한국증시가 투자가들의 새로운 평가를 받게 되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상당수 기술적 지표들이 과매수권에 진입해 있어 미국시장의 추가상승여부나 외국인 매수세 유입강도에 따라 적절한 호흡조절이 필요해 보입니다. 단기적으로 선도주의 자연스런 숨고르기와 후발주의 캡 메우기를 활용하는 유연한 투자전략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대우증권 제공]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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