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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카메라업계 500만화소급 경쟁
입력2003-07-17 00:00:00
수정
2003.07.17 00:00:00
김호정 기자
디지털 카메라업계가 500만 화소급 고가제품 출시에 적극 나서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니코리아, 올림푸스한국 등에 이어 캐논 제품을 수입하는 LG상사, 니콘 브랜드의 아남옵틱스, 한국HP 등이 500만 화소급 디지털카메라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최근 디지털 카메라 시장은 카메라폰 판매가 급증, 300만 화소 이하급 저가 시장을 급속히 잠식하면서 콤팩트형 제품으로는 최고급 기종인 500만 화소급 고가 제품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카메라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GFK마케팅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5월 500만화소급 디지털카메라는 70억원어치가 팔리며 전체 시장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했다. 특히 최근에는 일부 500만 화소급 제품 가격이 60만원대까지 떨어질 정도로 가격이 내려가고 있어 업계에서는 500만 화소급 제품이 하반기에는 전체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상사는 지난 16일 500만 화소급 신제품 `파워샷 G5`를 출시했다. 회사측은 이 제품이 4배줌 광학렌즈, 다양한 수동촬영기능, 3분 동양상 촬영 등 전문가급 렌즈교환식(SLR) 카메라에 못지 않은 성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남옵틱스도 지난달 500만 화소 지원에 광학 4배줌 기능을 갖춘 니콘 `쿨픽스 5400` 제품을 내놓으며 기존 `쿨픽스 5000`과 함께 제품군을 다양화했다. 한국HP 역시 500만 화소급 `포토스마트 935`을 지난달 선보이며 고급화 경쟁에 동참했다.
지난 2001년9월 국내 최초로 500만 화소급 콤팩트형 디지털 카메라를 선보인 소니코리아는 하반기중 500만 화소급 신제품을 출시, 기존 3종에 더해 시장 선점효과를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100g대 500만 화소급 `C-50Z`를 내놓은 올림푸스한국도 TV광고를 진행하는 등 판촉에 힘을 쏟고 있다.
한편 유일한 국산 디지털카메라업체인 삼성테크윈도 이르면 올 하반기 500만 화소급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올초 출시한 400만화소급 `케녹스V4`가 전체 디지털 카메라 매출의 70%에 육박할 정도로 고급 제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높아 500만 화소급 제품으로도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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