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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바그다드 남부에 병력 집결. 이라크군 결사항전 준비
입력2003-03-26 00:00:00
수정
2003.03.26 00:00:00
장순욱 기자
-미, 지상군ㆍ 전투헬기 헬기ㆍ 탱크 이라크 집결 서둘러.북부 전선 구축도 추진
`창의 미ㆍ영 연합군이냐, 방패의 이라크군이냐`
이라크 전쟁 최대의 승부처 바그다드 공격을 앞두고 미ㆍ영 연합군은 미 보병 제3사단을 비롯해 이라크 남부 전선에 병력 결집을 서두르고 있다. 이라크 공화국 수비대 역시 배수의 진을 치고 결사 항전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미ㆍ영 연합군 바그다드 주변 결집 가속화= 이라크 방어선 코 앞까지 진출한 보병 제3사단은 메디나 기갑사단과 지상전을 벌이는 한편 총공세를 위한 진지 구축에 나섰다. 게릴라전에 부딪혀 진격이 주춤했던 미 해병 제1원정대도 유프라테스강을 건너면서 북상을 계속하고 있다. 해병 제 1원정대는 바그다드 전투에서 미 보병 제 3사단의 오른쪽을 맡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와 함께 바그다드전의 핵심적 역할을 맞게 될 101 공중 강습사단도 북상을 계속했다. 바그다드 공격에는 지상군 6만명 이외에도 에이브럼스 M1탱크 400대, 공격용 아파치 헬기 100대가 동원될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 바그다드 외곽에 배수진=후세인 대통령측은 충성도 높은 최정예 공화국 수비대를 주축으로 배수의 진을 치고 있다. 실제 공화국 수비대 10만명 중 절반 가량을 바그다드 주변에 배치했다. 군 지휘관도 일부 공화국 수비대 지휘관으로 교체했다. 현재 이라크는 바그다드에서 50~80㎞떨어진 지점에 1차 저지선을 구축해놓고 있고 2차 저지선은 바그다드 바로 바깥쪽이다.
1차 저지선의 핵심 전력은 전설적인 전투력을 갖고 있는 메디나 기갑 사단. 메디나 사단은 이란-이라크전 당시 5차례나 공격선봉에 섰으며, 90년 쿠웨이트 침공 당시에도 혁혁한 전과를 올렸었다. 메디나 사단은 약 1만명의 병력으로 250대의 탱크와 250대의 장갑차 등을 보유하고 있다.
후세인은 1차 저지선이 뚫릴 경우 화학무기 사용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미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이라크 국영 TV 폭격= 실질적인 전투 못지않게 심리전이 개전 초기부터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이라크 국영 방송이 미국에 의해 폭격 됐다. 이라크 국영TV는 최근 미군 포로와 전사한 미군 모습을 잇따라 방영, 제네바 협정 위반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등 미국을 자극한 것이 이날 폭격의 배경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CBS뉴스는 미 공군이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선전망을 마비시키기 위해 이라크 TV를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공습 직후 영국 방송은 이라크 위성 TV의 신호가 계속해서 잡히지 않는다고 밝혔으나 CNN 방송은 나중에 방송이 정상적으로 재개됐다고 전했다.
<장순욱기자 swch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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