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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렌스탐은 내가 잡는다”
입력2003-06-03 00:00:00
수정
2003.06.03 00:00:00
김진영 기자
`소렌스탐은 내가 막는다.`
박세리(26ㆍCJ)가 오는 5일 밤 개막되는 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에서 소렌스탐의 상승세 저지에 나선다.
소렌스탐은 PGA투어 콜로니얼 대회 출전이후 한층 기량이 한층 성숙된 듯 지난 주 켈로그 키블러 클래식 우승컵을 가뿐하게 손에 넣는 등 여제의 면모를 과시, `대적할 선수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지난 달 MBC-X캔버스 오픈 출전을 위해 귀국했다가 플로리다 집에서 LPGA투어 복귀 및 이번 대회 2연패를 준비를 해 온 박세리가 강력히 반발하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두 선수의 기 싸움 무대가 될 LPGA챔피언십 대회장은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듀폰골프장(파71ㆍ6,408야드). 대회 총상금은 160만달러, 기간은 나흘이며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린다.
이 대회는 박세리에게 큰 의미가 있다.
지난 98년 투어 입문 7개월만에 이 대회 정상에 오르며 정상급 스타 자리를 향해 첫 발을 뗀 경기이기 때문이다. 당시 만 20세7개월20일의 나이로 우승컵을 차지, 남녀 프로골프 사상 최연소 메이저대회 챔피언이 되는 기록을 내기도 했다.
박세리는 이번 대회에서도 위력을 발휘, `소렌스탐-박세리` 의 LPGA투어 양강체제를 더욱 굳히겠다는 각오다. 박세리가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대회장인 듀폰CC가 LPGA투어 대회장 중 까다롭기로 손꼽힐 만큼 장타와 정확도를 겸비해야 정복할 수 있는 코스인데 자신이 98년과 지난해 등 두 차례나 우승컵을 차지했기 때문. 반면 소렌스탐은 단 한 번도 이 대회 우승컵을 품에 안지 못했다.
그러나 박세리는 대회 2연패를 위해 소렌스탐 뿐 아니라 40대 아줌마 골퍼 줄리 잉스터와 로지 존스 등 강력한 우승 후보들도 따돌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세리와 함께 이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들은 김미현(25ㆍKTF)과 박지은(24ㆍ나이키골프), 한희원(25ㆍ휠라코리아), 강수연(27ㆍ아스트라), 박희정(23ㆍCJ) 등 모두 14명에 달한다.
한편 이번 주 PGA투어에서는 지난해 켐퍼오픈으로 치러졌던 FBR캐피탈 오픈이 펼쳐지는데 US오픈 준비를 하는 최경주는 출전하지 않고 나상욱(케빈 나)이 주최측 초청 선수로 참가한다.
일본에서는 남자대회인 JCB클래식 센다이와 여자경기인 리조트트러스트 레이디스가 펼쳐진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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