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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車운송사업 매각 타결
입력2002-08-11 00:00:00
수정
2002.08.11 00:00:00
유럽 해운등 4社 합작법인과 15억달러 본계약현대상선의 자동차 운송사업 매각 협상이 최종 타결됐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그동안의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국내 해운업계에서 가장 건실한 재무구조를 갖추게 됐다.
현대상선은 10일 오전 유럽 해운사인 발레니우스(Wallenius Lines AB), 벨헬름센(Wilh.Wilhelmsen Lines ABS)과 현대ㆍ기아자동차 등 4개사가 설립하는 합작법인에 차 운송사업부문을 15억달러(약 1조8,0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계약식에는 장철순 현대상선 사장을 비롯 각사 경영진과 채권단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매각 대상에는 현대상선이 보유한 72척의 자동차운반선(용선 포함)과 영업조직, 영업권 등 유무형의 자산이 모두 포함됐다.
현대상선은 매각 금액 15억달러 가운데 2억달러(2,400억원)는 선박 금융이며, 13억달러(1조5,600억원)가 순수 현금 유입분으로 10월중 입금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매각 자금 대부분을 2조2,000억원에 달하는 장단기 부채를 줄이는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회사측은 부채 상환이 완료되면 연간 2,000억원에 달하는 이자 부담에서 벗어나는 한편 작년말 기준 1,390%인 부채비율도 300%대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연간 1조2,000억원의 안정적인 매출을 올렸던 사업 부문을 매각하게 됨에 따라 회사 전체의 외형축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대상선은 다음달 2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차 운송선 사업부문 매각건을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차 운송선 매각 뒤 컨테이너와 비컨테이너 사업 부문 비중이 50 대 50에서 60 대40으로 바뀌지만 유동성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경영이 크게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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