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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자유'
입력2000-06-19 00:00:00
수정
2000.06.19 00:00:00
박연우 기자
`처음 만나는 자유'수잔나 케이슨의 자전적 소설「GIRL, INTERRUPTED」를 원작으로 한 「처음 만나는 자유」(제임스 맨골드 감독)는 10대 소녀들의 요양원을 배경으로 그들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밀로스 포만 감독의 「뻐꾸기둥지 위로 날아간 새」(75년)의 여성판이라 할 수 있다.
17세의 수잔나 케이슨(위노나 라이더). 주변 친구들은 모두가 대학을 간다고 들떠 있지만 자신은 대학보다는 뭔가 할 일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그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일상이 지루하고 슬프다. 불면에 시달리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날 두통을 가라앉히려고 수면제를 먹었는데, 치사량이다. 응급실에 실려간 후 자살미수로 판정, 정신과의사의 상담을 받게 되고 결국 정신요양원에 수용된다.
케이슨은 그곳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게 된다. 케이슨을 환자답지 않게 대해주는 유일한 사람, 간호사 발레리(우피 골드버그).
일명 「대디스 걸(DADDY'S GIRL)이라 불리는 데이지(브리티니 머피), 얼굴 화상으로 흉한 외모를 갖게 된 폴리(엘리자베스 모스), 그리고 떠남과 돌아옴을 반복하며 끝내 요양원을 떠나지 못하는 리사(안젤리나 졸리)등. 깊은 상처를 지닌 소녀들은 한결같이 어딘가 모자란 듯하다.
묘한 동질감으로 가까워진 케이슨과 리사는 함께 요양원을 탈출하기도 하고, 친구의 자살을 경험한다. 또한 바깥 세계와 맞설때면 그들 사이에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강하게 단결한다.
케이슨은 요양원에서 소녀들에게 닥치는 사건들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직시하면서 자신이 성장한 환경에 새롭게 눈을 뜨고 자신의 존재에도 진한 애정을 느낀다.
한편 안젤리나 졸리는 「본 콜렉터」이후 자신의 두번째 작품인 이 영화에서 올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주체할 줄 모르는 반항기와 10대 소녀만의 순수함을 동시에 지닌 문제아로 호연을 보였다. 이에 못지않게 위노나 라이더 역시 내면의 슬픔과 울분을 자연스럽게 연기했다. 또한 자신이 처음으로 공동제작을 맡기도 한 작품이다.
박연우기자YWPARK@SED.CO.KR
입력시간 2000/06/1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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