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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테크 안정적 재원ㆍ필름 확보 전국화 필요
입력2003-06-10 00:00:00
수정
2003.06.10 00:00:00
신경립 기자
현재 전세계에는 영화의 보존과 상영을 목적으로 하는 다양한 형태의 시네마테크가 존재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1935년 설립된 시네마테크 프랑세즈는 영화의 보존, 복원, 상영을 목적으로 파리 시네 위치한 두 개 상영관에서 연간 약 1,300편의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1명의 감독 회고전과 2인의 배우, 제작자의 전작 회고던 등 다양한 행사가 있었다. 이곳의 재정은 문화부오 CVC의 지원으로 이뤄진다.
그러나 90년대 초부터 영화문화 운동과 더불어 시네클럽 활동으로 시작된 우리나라에서 시네마테크는 90년대 말부터 문화학교 서울, 서울시네마테크, 퀴어 아카이브 등의 단체가 활발하게 기획전을 개최하고 있다. 여기에 하이퍼텍 나다와 시네큐브 등의 극장에서도 정기적으로 회고전 및 기획영화제를 열고 있다.
이들 단체들의 회고전 개최는 98년 12편, 99년 25편, 2000년 64편, 2001년 175편으로 크게 늘었다. 2002년 1월 시네마테크 협의회가 결성되고, 5월 시네마테크 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가 출범하면서 회고전과 영화제는 좀더 활성화 됐다. 지난해 총 8개월간의 활동을 통해 16개의 영화제 프로그램, 19개국의 208편의 예술영화를 상영, 총 2만586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그러나 이 같은 현상은 시작으로 좀더 좋은 영화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프로그램 운영과 단체 유지를 위한 재원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시네마테크 협의회가 10일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가진 `시네마테크는 지금`의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10여년간 문화학교 서울을 운영해온 김성욱씨는 `시네마테크 활성화를 위한 개선방안`의 주제문에서 “시네마테크는 문화유산인 영화를 비영리적인 방식으로 관객에게 상영, 교육, 제공하는 것으로 프로그램의 안정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영화제 기획전에 제공된 작품들을 특정한 패키지로 구매해 필름 라이브러리가 구축되고, 이를 통해 서울은 물론이고 지역에서의 순회상영도 원할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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