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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제품 때이른 추위 녹인다
입력2003-10-15 00:00:00
수정
2003.10.15 00:00:00
신경립 기자
한 발 빨리 찾아온 추위에 뜨끈한 국물을 앞세운 면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출시되는 우동이나 라면 등 면류 제품은 건강을 생각한 프리미엄급으로, 불황기에도 입맛이 고급스러워진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것이 특징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각 업체들은 기온이 낮아지는 가을철을 맞아 기름에 튀기지 않은 생면이나 밀가루가 아닌 감자, 현미 등의 성분으로 만든 면발을 사용한 국물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튀기지 않은 생면에 가다랑이와 멸치 국물로 시원한 맛을 낸 `참참생우동`을 출시했다. 일본식 전통 `사누끼`우동 방식을 도입한 것이 특징. 풀무원도 최근 프리미엄 면 브랜드 ``生가득` 우동 3종과 바지락칼국수, 손수제비 등을 리뉴얼 출시하고, 멸치칼국수를 신제품으로 선보였다. 이 제품들은 1인분에 1,300~1,500원 수준으로 가격대는 높은 편이지만, 외식은 부담스러워하면서도 입맛은 고급인 소비자들 성향을 감안할 때 생면 시장은 앞으로 3~5년간 20% 이상의 고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풀무원 면류사업부의 이효율 부사장은 “생면 시장은 현재 1,500억원 규모로 국내 면 시장의 15%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고 제품 차별화를 위해 프리미엄급으로의 교체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면 시장에서도 가격대가 높은 건강 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농심은 최근 감자로 만든 `감자면`을 출시해 담백한 맛과 건강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호응을 노리고 있으며, 신동방도 밀가루가 아닌 현미와 감자 전분으로 만든 `해표 현미라면`과 `해표 감자라면`으로 건강지향시대의 국물시장 공략에 나선 상태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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