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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쓰게 돼 바꿔준 돈 작년 10억원 넘었다
입력2003-01-29 00:00:00
수정
2003.01.29 00:00:00
김민형 기자
지난 한해동안 불에 타거나 침수 등으로 심하게 훼손돼 한국은행에서 새 돈으로 바꿔준 액수가 사상 처음 10억원을 넘었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해 훼손돼 바꿔간 돈은 10억3,300만원(7,481건)으로전년에 비해 건수로는 11.0%, 금액으로는 20.4% 증가했다. 화폐 종류별로는 1만원권이 4,694건, 9억9,7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손상된 사유는 화재와 부주의 등으로 불에 탄 경우가 2,916건, 5억2,800만원에 달해 금액기준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이어 화폐를 장판 밑에 보관해오다 눌린 경우도 1,707건, 1억5,800만원이었으며
▲침수나 습기 등에 의한 부패 1,268건, 2억4,900만원
▲세탁에 의한 탈색 444건, 2,100만원 등 순이었다. 이밖에 돈에 칼자국이 나거나 화학약품에 오염되고 쥐가 갉아먹어 훼손된 사례 등도 많았다고 한은은 밝혔다.
박태원 한국은행 발권국장은 "화재 등으로 돈의 일부 또는 전부가 훼손돼 사용할 수 없게 된 경우에도 그 손상정도에 따라 새 돈으로 바꿔주고 있기 때문에 훼손된 돈은 버리지 말고 한은 지점 등에 교환하라"고 당부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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