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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가전 경쟁력 높아졌다
입력2003-11-09 00:00:00
수정
2003.11.09 00:00:00
권구찬 기자
국산 가전제품의 가격 및 품질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대(對)일본 수입다변화 해제조치후 급증했던 일본산 가전제품 수입이 올들어 크게 줄고 있다.
9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48개 수입다변화 해제품목 가운데 전기밥솥, VCR, 컬러 TV,카메라 등 4개 가전제품 수입액은 올들어 8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90% 가량 줄었다. 이들 제품의 수입이 줄어든 데는 경기침체로 외국산 소비재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것도 한 몫했지만 삼성ㆍLG등 국내 가전업체의 가격ㆍ기술 경쟁력이 높아진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수입다변화제도는 대일 무역역조해소를 위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제도로 총48개 제품이 적용됐으나 정부는 개방화추세에 맞춰 지난 98년12월(32개 품목)과 99년6월(16개 품목) 두 차례에 걸쳐 모두 해제했다.
올들어 수입 감소현상이 가장 두드러진 품목은 컬러 TV(25인치 이상)로 올들어 8월까지 수입액이 283만 달러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91.2%나 줄어들었다.
산자부의 한 관계자는 “TV 내수 시장이 국내 기업이 경쟁 우위에 있는 프로젝션 TV와 HD(고화질)TV 등 디지털가전으로 전환되고 있는데다 기존 제품도 국산과 일제간 성능과 가격차이가 거의 없다”며 “특히 30인치 일본제품은 아예 수입 실적이 없다”고 말했다. VCR수입액도 올 들어 8월까지 546만달러로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전기밥솥 수입규모도 127만 달러에 그쳐 전년동기보다 40.2% 감소했다. 특히 카메라(아날로그)는 디지털 카메라 등장에 힘입어 올들어 93.2%나 격감했다.
그러나 자동차는 중형승용차(1500~3000CC)분야를 제외한 전 품목에서 증가세(36~78%)를 이어가고 있고 캠코더의 경우 올들어 30% 증가해 국산제품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권구찬기자 chan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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