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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질의심 환자’ 잇따라 발생

해외여행 잦은 항공사 직원…가능성 촉각 국내는 물론 전세계에 괴질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잇따라 `의심 환자`가 발생, 보건 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3일 국립보건원은 “괴질 의심 환자 2명에 대한 검사 의뢰가 지난달 23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접수됐다”면서 “비록 이들 2명이 병원에서 편도선염으로 판명됐지만 괴질에 감염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정밀 조사는 4주 정도 걸려 오는 24일께 정확한 감염 여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괴질 감염 여부에 대해 검사를 의뢰 받은 인하대병원은 고열과 감기 증세를 보인 항공사 승무원 이 모 씨(23ㆍ여)를 진찰한 결과 편도선염으로 1차 확인했다. 또 중국과 홍콩을 여행했던 손 모 씨(28)는 입국 직후 오열 근육통 두통을 호소해 인천 길병원으로 긴급 호송됐으나 역시 편도선염으로 1차 판명됐다. 당시 목격자들은 “입국 직후 항공사 직원들이 급히 출동해 앰블런스로 호송했다”면서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문식 국립보건원 원장은 이에 앞서 지난 2일 “괴질이 비유행 지역인 호주와 벨기에 등에서도 환자가 발견되고 있어 국내에서도 괴질 환자가 발생하는 것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건원측은 학교 학원 군대 등 집단 시설에 개인 위생 준수를 위한 교육 강화를 당부하고 항공기 내 감염 예방을 위한 기내 홍보 방송과 검역 활동을 강화하기도 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와 각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괴질 감염자는 2일 현재 22개국에서 2,287명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사망자는 79명에 달했다. 감염자와 사망자 수는 하루 전에 비해 각각 575명, 17명이 늘어 급속히 확산되는 추세이다. <박창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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