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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상장법인 자기주식취득 급증
입력2003-07-03 00:00:00
수정
2003.07.03 00:00:00
김상용 기자
올해 상반기중 상장법인들이 주가부양 등을 위해 자기주식을 취득한 금액이 5조6,284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증권거래소가 발표한 `2003년 상반기 상장법인 자기주식 취득ㆍ처분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자기주식 취득을 공시한 법인은 154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123개사)에 비해 31개사가 늘었다. 특히 이들 법인이 공시한 올 상반기 자기주식 취득금액은 5조6,284억원으로 지난해의 4조2,445억원에 비해 32.6% 증가했다.
기업별로는 SK텔레콤이 1조3,74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전자(9,778억원), KT(9,685억원), 현대중공업(7,05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올 상반기중 자기주식을 처분한 기업은 29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59개사)에 비해 30개사나 줄었고, 처분금액도 지난해 4조6,231억원에서 1,982억원으로 95.7%나 급감했다.
업체별로는 SK글로벌이 1,00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KT&G(222억원), 대신증권(130억원), LG전자(107억원) 등의 순이었다.
한편 올 상반기 증권거래소를 통해 자기주식을 취득한 상장법인 중 6월말 현재취득이 완료된 29개사의 총 취득금액은 1조8,191억원이다. 6월말 현재 주가기준 평가금액은 1조7,373억원으로 이들은 818억원의 평가손실을 냈다. 평가이익을 낸 회사는 20개사로 삼성SDI 269억원, CJ 68억원, 현대증권 64억원, 웅진닷컴 35억원 등인 반면 SK텔레콤(761억원), KT(602억원), 한국컴퓨터지주(8억원) 등 9개사는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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