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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들 SKG 채무재조정기본원칙 확정
입력2003-05-22 00:00:00
수정
2003.05.22 00:00:00
조의준 기자
SK그룹측에서 SK㈜가 1조원대의 매출채권을 출자전환하고 SK글로벌이 보유한 1조원대의 투자유가증권을 매각하는 자구안을 제시했지만 채권단이 이를 공식거부했다. 이에 따라 SK글로벌 관련 채권은행장 11명은 22일 은행연합회관에 모여 SK글로벌 사태처리를 위한 채무재조정기본 원칙을 발표해 SK측을 압박하는 등 SK글로벌 사태해결이 난항을 겪고 있다.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22일 “SK글로벌정상화 추진본부에서 지난 21일 밤 SK㈜가 SK글로벌에 갖고 있는 매출채권 1조원(국내 4,000억, 해외 6,000억)의 출자전환과 1조원대의 투자유가증권 매각을 제시했다”며 “채권단이 생각하고 있는 조건과 너무 차이가 커 공식 거부했다”고 말했다
채권은행장들은 이와 관련해 22일 모임을 갖고 SK㈜가 SK글로벌에 대해 갖고 있는 1조5,000억원의 매출채권 전액을 출자전환하고 해외 매출채권 6,000억원을 포기할 것을 요구했다. 또 SK글로벌의 상장폐지와 상장유지여부, 미래 수익창출능력 등을 감안해 앞으로의 지원규모를 결정하고, 만족할 만한 자구안이 나오기 전까지 SK그룹에 對韓 추가적인 자금지원이 곤란하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은행장들은 또 이날 회의에서 출자전환 규모확정후 논의될 채무재조정 방향에 대해서도 일단 기본적인 방향을 정했다. 채무재조정에 반대하는 국내 금융기관과 해외금융기관, 구조조정촉진법상 비협약기관(연기금 등)의 경우 청산률수준으로 채권을 회수토록 하는 동시에 만기연장 및 이자율 감면을 요청하기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삼일회계법인이 산정한 SK글로벌의 청산률은 채무액의 약 39.5%수준”이라며 “그러나 해외채권단은 벌써부터 45%이상의 청산률을 적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향후 가치산정에 난항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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