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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銀 완전감자] "우리사주 하루아침에 휴지로" 허탈
입력2000-12-18 00:00:00
수정
2000.12.18 00:00:00
[6개銀 완전감자] "우리사주 하루아침에 휴지로" 허탈
"언제 잘릴지도 모르는 판에 우리사주로 생돈까지 다 날리고."
공적자금 투입은행 직원들이 설마하던 주식 완전감자 소식이 현실로 다가오자 망연자실하고 있다. 일부직원들은 특히 그동안 회사회생을 위해 희생한 노력들이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며 허탈감을 넘어 거의 자포자기 상태에 빠졌다. 직원들 뿐만 아니라 경영정상화 의지를 보이는 차원에서 주식을 대량 매입했던 은행장 및 임원들, 또 월급을 주식으로 받아 온 일부은행의 사외이사들도 허탈하기는 마찬가지다.
평화은행 주식을 매입한 . 노총과 항운노조측은 재산손실 보전을 위해 행정조치 또는 법정대응까지 고려하는등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은행직원들은 그동안 유상증자가 있을 때마다 우리사주 참여형태로 직원당 적게는 수백주에서 많게는 수천주씩 매입했고, 중간중간 주가가 급락할 때는 은행 또는 노조차원에서 '우리사주갖기운동'을 펼치면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주식을 사들였다.
한빛은행 직원들의 경우 구 상업ㆍ한일은행 시절 직급별로 3,000주에서 1만주가량을 매입한 후 1차구조조정을 거치면서 10대1의 감자를 당해 그 충격파가 아직도 미치고 있는데 이번에는 아예 주식이 휴지조각이 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노ㆍ사합의로 우리사주갖기운동을 벌여 500주(5급)에서 1만주(본부장급이상 임원)씩 매입했고, 김진만 행장은 한미은행에서 받은 퇴직금등으로 2만5,500주(당시 시세 3,600원, 약 1억원어치)를 사들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송병순 이사회의장을 비롯한 8명의 사외이사들은 그동안 현금 대신 적게는 9,600주에서 최고 1만3,700주까지 주식을 받았는데 이번 완전감자로 그동안 '무보수'로 일한 셈이 됐다.
경남은행의 경우 직원들이 평균 1만주씩, 광주은행은 2,700여주씩 보유하고 있고 제주은행의 경우는 지난해 3월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도민주(30% 지분)까지 공모해 직원들은 물론 지역민들 상당수가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또 지난 98년 1차 구조조정때 2.73대1의 감자를 당했던 평화은행은 대주주인 한국노총 조합원들이 모금한 자금과 직원들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투자한 금액이 수백억원대에 달하고 있어 벌써부터 홍역을 치루고 있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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