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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널드 문 하와이 대법원장 인하대학서 명예박사학위
입력2003-10-13 00:00:00
수정
2003.10.13 00:00:00
김영기 기자
한인으로서는 최초로 미국의 주(州)대법원장에 오른 로널드 문(Ronald T.Y.Moonㆍ한국이름 문대양ㆍ63)하와이 대법원장이 13일 인하대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1900년대 초 인천에서 美 하와이로 이주한 이민 1세대의 조부모를 둔 문 대법원장은 지난 93년 하와이주 대법원장에 임명됐고, 올해 임기 10년의 대법원장에 연임됐다.
1940년 태생인 문 대법원장은 아이오와대 법학대학원을 졸업하고, 하와이 지방법원 사무관으로 출발, 호놀루루 지방검찰관과 Moon&Ayabe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생활을 했다. 판사생활은 지난 82년 순회재판소 판사로 임명되면서 시작했다.
하와이대학에서 2년간 교수로 재직하기도 한 문 대법원장은 아이오와주의 코 대학(Coe College)에서 명예법률학박사학위를 받았고, 하와이주 법조인 협회와 주 법원중앙회로 부터 공적을 인정 받는 수훈상을 수상했다.
문 대법원장은 “모든 이민자들이 그러했듯이 좀더 나은 생활과 기회를 기대했던 조상들은 사탕수수밭에서 고된 노동과 선입견, 주류사회에 동화되기 위해 겪어야 하는 어려움에 봉착해야 했다”며 “친조부와 외조부 등 하와이 이민자들이 백년전 출발했던 항구도시 인천을 방문한 것은 큰 기쁨”이라고 감회를 표현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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