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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서도 '부킹전쟁'

태국서도 '부킹전쟁' 최근 태국으로 골프투어를 떠나는 한국 골퍼들이 급증하면서 '태국 판 부킹 전쟁'이 터지는 등 현지에서 갖가지 부작용이 일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동계훈련 등을 위해 태국 골프투어를 하려는 골퍼들은 반드시 공신력 있는 업체를 통해 골프장 부킹부터 호텔 및 교통수단 예약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L기업의 조 부장은 태국 파타야의 한 골프장에 갔다가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반 팔 티셔츠를 입었고, 동반한 사람도 태국 바이어로 태국골프장에 간 것이 분명한데, 첫 홀 티잉 그라운드에 3~4팀의 한국 골퍼들이 몰려 떠들썩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대부분 여행사를 통해 골프투어를 온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비용이 저렴해서 선택했더니 가는 골프장마다 5~6팀씩 밀리기 일쑤고, 무제한 라운드라는 광고도 허울뿐이었다"고 불평을 늘어 놓고 있었다. 조 부장이 직접 목격한 것처럼 부킹이 제대로 되지 않아 1~2시간씩 기다려야 하는 것이 가장 큰 불편. 몇 년 전만 해도 태국 골프장들은 예약 없이 가도 바로 라운드할 수 있을 정도로 한산했지만 최근에는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태국 골프투어 전문가들에 따르면 태국의 골프장 수는 177개에 달한다. 그러나 한국골퍼들이 주로 찾는 곳은 파타야나 푸켓 등 관광지 주변의 40~50여 곳. 대부분의 여행사와 투어 주선 업체들은 계약을 맺은 골프장으로만 골퍼들을 보내기 때문에 관광지 주변 골프장으로 한국인이 몰릴 수밖에 없다. 더구나 최근 태국 골프투어를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들이 급증, 가격경쟁을 하면서 예약을 선점하는 경우도 많아 소위 '부킹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현지에 다녀 온 골프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관광지 주변의 태국 골프장들의 경우 전날이나 당일 골프장 예약을 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골프장 측이 수용인원 이상으로 부킹을 받는 일도 많아 골퍼들이 오면 몇 시간씩 기다리도록 하는 일이 빈발하고 있다는 것. 이처럼 골퍼들이 몰려들면서 "여행사 측이 내세운 무제한 라운드는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경험자의 전언이다. 한편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와 체계적으로 태국 투어를 준비해 온 코스포 측은 "일부 여행업체의 무책임한 일 처리 때문에 알찬 프로그램으로 태국 골프투어를 준비한 업체들까지 이미지 손해를 보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비용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각 업체가 제시한 프로그램과 준비상황 등을 충분히 검토하고 결정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태국 골프투어 여행객이 크게 늘면서 태국에서도 부킹 전쟁이 일어나는 등 부작용이 생기고 있다. 사진은 특정사실과 관계없음. 김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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