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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좋은 주유소 여성들이 만든다

LG칼텍스정유 여성모니터단'여성들의 유쾌한 주유소 습격' LG칼텍스정유가 지난 5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여성고객 모니터단'에 대한 한 주유소 사장의 평가다. 각 분야에서 여성들의 활동이 두드러지는 가운데에도 정유업은 그 특성상 여성의 공간이 제한적이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LG정유가 여성만으로 이루어진 주유소 평가단을 발족하자 '습격'이란 얘기마저 나돈 것. 모니터단의 활동이 3개월째에 접어들고 있는 지금, LG와 산하 주유소들은 여성모니터단을 떠올리면 절로 든든해진다.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지면서 여성마케팅의 초석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성모니터제를 기획한 정원헌 영업전략팀장은 "전국 7대도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300명의 모니터 회원들이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그대로 보여줘 주유소 서비스 개선에 많은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며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LG정유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LG카드의 여성마케팅 신화'를 정유업계에서 재연해 보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LG의 이런 기대는 여성 모니터단의 활동상을 살펴보면 단순한 꿈으로 그치진 않을 듯 싶다. 모니터회원은 월별로 회사가 제시하는 주제에 따라 배당된 2개 주유소의 서비스와 시설상태 등을 살피고 결과를 보고서로 작성해 올린다. 지역별로 정기모임도 갖고 경험담과 정보를 나누며 모니터링 내용을 한 층 충실하게 가꾸기도 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펼쳐지는 여성모니터단의 활동은 주유소 시설과 서비스, LG정유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데 곧바로 이어졌다. LG정유가 모니터단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홈페이지(www.lgcmonitor.com)에 회원들은 날카로운 지적과 신선한 제안들을 끊임없이 내놓고 있다. 주유소 약도의 오류를 집어내는가 하면 주유원들의 복장상태, 주유소 구석구석의 청결상태까지 조언해준다. 실제로 LG정유는 화장실 시설과 서비스 개선에 오랫동안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 최근 여성모니터들이 가세하면서 이 부분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여성모니터의 아이디어는 업계전문가들 마저 놀라게 할 정도다. '비오는 날에는 차창을 습기제거제로 닦아주자', '아이가 타고 있으면 풍선이나 장난감을 증정하자', ' 주유원이 적극적이고 친절하게 응대해 보너스카드 활용도를 높이자' 등 경험에서 우러난 실질적 제안들로 회사관계자들을 상쾌한 긴장감에 휩싸이게 만들고 있다. 특히 주유소가 말 그대로 기름만을 채우는 곳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정비센터, 편의점, 패스트푸드점을 결합한 생활의 중심지로 주유소에 대한 고객의 인식을 변화시키려는 LG의 노력이 여성모니터단을 통해 극대화되고 있다. LG정유가 운영하는 편의점 '조이마트', 최근 입점한 패스트푸드 업체 '파파이스'등에 대해 여성모니터들이 좋은 평가를 내리며 입담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 당연히 회사측도 여성모니터의 운영과 의견에 기울이는 관심을 높였다. 여성모니터의 보고서를 철저히 분석해 경영과 주유소 운용에 적극 반영하고 있는 것. LG정유 관계자는 "모니터라면 단순한 감시자라는 느낌이 큰데 여성들이 모성애적 관심으로 평가에 임하니 보고서 내용이 전문가를 뺨친다"며 "하나라도 평가내용을 쉽게 버릴 수 없고 실천에 옮기는 데도 적극적이 된다"고 말했다. LG는 이 달 말로 활동이 끝나는 1기 모니터단을 대체할 2기 모니터단의 모집을 이미 끝냈다. 임기가 끝나는 모니터도 온라인 회원 자격은 유지케 해 자사에 대한 평가와 건의사항을 계속해서 제시할 수 있게 했다. 모니터로 활동하고 있는 이은정씨는 "약간의 기름을 넣더라도 찾아 가고 싶은 주유소, 행복을 불어넣는 주유소가 되는 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며 "특히 섬세한 여성의 손길을 통해 생활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는 주유소의 변신을 주도하는데 앞장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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