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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권 장세 장ㆍ단기투자 병행을

올들어 종합주가지수는 610포인트와 680포인트에 갇힌 전형적인 박스권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외적인 지정학적 악재와 국내 증시 저평가라는 호재가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박스권장세가 지속되는 원인으로 ▲내수경기 둔화와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악화 ▲각 투자주체들의 관망세 ▲증시로의 자금유입 지연 등을 들고 있다. 또 당분간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단기적으로 ▲저평가주에 대한 매매 ▲테마주를 중심으로 한 순환매 ▲지지선과 저항선을 활용한 대형주 매매 ▲실적주 장기투자 등 4가지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박스권에 갇힌 주식시장=올들어 종합주가지수는 지난해 12월30일 장중에 기록한 저점 613포인트와 지난 7일 기록한 장중 고점 679포인트 사이에 갇힌 전형적인 박스권 장세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투자가의 심리개선과 타이완증시의 강세 등의 영향으로 반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북핵 위기와 고유가, 달러약세 등의 외부적인 변수로 여의치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악재와 호재가 팽팽히 맞서면서 지루하게 박스권을 맴돌고 있는 것이다. ◇관망심리 확산=각 투자주체가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시장이 박스권에 머물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외국인이 올들어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들어 매매규모를 줄이고 있는 모습이다. 기관투자가 역시 적극적인 매매를 자제하고 프로그램 매매에 치중하고 있다. 시중자금의 흐름이 부동산에서 채권시장으로 이동했지만 증시로 유입될 조짐이 없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박스권장세, 4가지 투자전략=전문가들은 이 같은 박스권장세에서는 단기투자전략과 장기투자전략을 병행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단기전략으로는 각종 테마를 중심으로 순환매에 편승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최근들어 중국특수ㆍ실적전환형 기업ㆍ각종 IT관련 테마 등이 형성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이들 테마에 편승하는 단기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대형주를 대상으로 종합주가지수 저점에서 사들여 고점에 파는 전략도 제시됐다. 김세중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종합주가지수 620~630선에서는 매수로 대응하고 670~680선에서 팔면 단기적인 수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중기적인 관점에서 저평가종목을 사들이는 전략도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증시가 답보상태에 있지만 지난해 말 지수하락기를 거치면서 양산된 저평가 종목의 재평가를 대비해 과매도 종목을 사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또 1분기이후 경기회복 가능성에 대비해 실적호전주에 대한 장기투자도 병행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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